中 섬유산업 10년만에 역성장

2010-02-02     전상열 기자
판매부진 및 재고압박 영향
2010년까지 경영악화 지속

지난해 중국 섬유산업의 경영실적이 최근 10년 만에 첫 적자로 전환됐다. 미국발 글로벌 경기침체가 세계의 공장인 중국 섬유산업의 발목을 꽉 잡은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대규모 섬유기업의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7% 감소한 1042억 위안(元)을 나타냈다.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8.76%p 낮아졌으며, 적자기업의 손실액은 99.85% 증가한 22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중국 화섬업계의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4.89% 감소한 34억 위안,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84.16%p 하락했다. 방직업계의 이익은 9.28% 증가한 675억 위안, 성장률은 22%p 줄었다.
어패럴·신발·모자업계의 이익은 13% 증가한 317억 위안, 성장률은 14%p 낮아졌다. 방직기계업계의 이익은 40.47% 감소한 16억 위안, 성장률은 80%p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섬유업계의 작년 1~11월간 이익은 과거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락했다. 특히 중국 화섬업계의 4/4분기 실적 역시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킬 전망이다.
국내 화섬업계 관계자는 “섬유업계에서는 판매부진, 재고증가가 이익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향후 세계 경제의 비관적 전망에 따라 2010년까지 중국 화섬기업의 도태는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