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MD개편 너무 힘들다”
백화점 3社, ‘수시개편·신규런칭 감소’걸림돌…센텀시티점 오픈임박 ‘신경전’
2010-02-14 김현준
최근 롯데, 현대 측은 대략적인 계획안을 내놓았지만 신세계는 오는 3월 초 센텀시티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개편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MD개편이 늦어진 것은 백화점들이 정기개편이 아닌 수시MD 계획을 내놓은 것도 있지만 신규 런칭 감소에 아이템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형백화점의 개편안 확정이 늦춰지는 또 다른 이유는 다음달 3일 그랜드오픈을 앞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둘러싼 ‘신세계’와 ‘롯데’라는 대형유통사 간의 신경전 때문으로 최근 유통가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신세계의 경우 올 상반기 MD개편 보다 센텀시티점을 위주로 브랜드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롯데의 경우는 주요점포의 상반기 MD개편을 확정짓지 않고 신세계 센텀점 입점예정 브랜드들을 저지하기 위한 막후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롯데백화점의 MD개편안을 보면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해 합리적이고 실리적 가치지향의 브랜드군을 지역별로 안배한 점이 눈에 띤다.
남성복은 에이지 타겟에 관계없이 남성 캐릭터 및 캐주얼 군 확대가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캐주얼 착장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복의 경우 롯데는 영층을 타켓으로 하는 SPA나 중가캐릭터 등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들을 전진배치 했다.
2년~3년차 신생 브랜드들의 활발한 진출이 관심을 모은다.
캐주얼 조닝은 ‘유러피안 캐주얼’ 감성군의 확장세가 이번 MD개편에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수시MD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언급했던 것처럼 소폭 개편을 단행했다.
여성복은 개편 폭이 미미해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며, 남성복의 경우는 캐릭터캐주얼, 캐릭터정장 등 패션정장 군을 강화한 것이 두드러진다.
현대는 점포별로 프리스티지 캐릭터 캐주얼 군을 강화했고 이번 시즌 차별화를 염두에 둔 수입브랜드 위주의 전진배치와 매장구성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목동점의 경우 명품군을 대거 입점시킨다는 방침으로 오는 4월까지 ‘프라다·로에베·멀버리·마르니·마이클코어스’ 등 10여개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다.
또한 목동점은 남성복 5대 메인 브랜드들의 통합매장을 추진 해 ‘비즈스퀘어’를 탄생시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