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산업 지원 앞장”

■김범일 시장의 달라진 섬유관

2010-02-25     김영관

연초 섬유관련 단체장·원로 초대 만찬격려
염색조합 정총 참석 슈퍼소재 융합산업 지원
재도약 견인차 설비개체 자금지원도 거론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사진>이 달라졌다. 섬유산업을 바라보는 시각과 행보가 그렇다.
취임 2년까진 섬유산업은 홀대 분위기 속에서 악전고투를 해야만 했다. 지역산업이란 말만 나오면 나노, 메카트로닉스, 바이오 등등 산업이 항상 앞자리를 차지했었다.
섬유산업은 마치 사양산업인 듯 마지못해 챙기는 모습이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선도기업 지정, 스타기업 지정, 중소기업대상에서도 여지없이 섬유관련 기업은 찬밥 신세였다.
지난날 웬만한 시상식에선 섬유도시답게 섬유기업이 다수 포진하던 터였다. 본지는 이를 지적하는 기사를 수차례 보도한바 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가을부터 김 시장이 섬유에 대한 시각과 행보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취임 후 2년 연속 찬밥 신세였던 섬유기업이 잇따라 시상대에 다시 올랐다. 대구중소기업대상, 선도기업, 스타기업 반열에 섬유기업이 다시 궤도에 진입했다. 연초에는 지역 섬유관련 단체장 및 원로인사를 초대, 만찬을 함께하며 지난해 섬유산업이 선방하는데 노고가 많았다는 격려도 있었다.
섬유에 냉담했던 김 시장의 변화된 모습이다. 20일에는 대구경북염색공업협동조합(이사장:우병룡)총회가 열린 한국염색기술연구소 6층 다이텍 홀을 직접 찾았다. 섬유인을 격려하고 지원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염색조합 총회에 시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범일 대구시장이 대구경북염색조합 정기총회에 참석, 섬유인을 격려하는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대구섬유가 나아갈 방향인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사업(2100억원)을 정부가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시아 폴리스에 들어설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DTC)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말도 덧 부쳤다.


“바닥을 다지고 재도약의 고삐를 죄고있는 대구섬유산업이 가장 시급한 것은 노후설비 개체”란 말도 꺼낸 김 시장은 “설비개체 자금지원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염색업계는 내심 반가운 눈치였다. 김 시장의 변화 행보는 섬유관련 단체장을 비롯 업계에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염색조합 총회는 한마디로 잔치분위기였다. 함정웅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직무대행은“DTC와 슈퍼소재 산업화 사업은 대구산지로선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시장이 직접 나서 돕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의 이 같은 섬유에 대한 시각 변화는 관련 국장, 팀장, 계장에 이르기까지 공무원의활동 폭을 넓혀주는 기폭제가 됐다. 요즘 섬유관련 연구소·단체·기관을 방문, 꼼꼼히 챙기는 대구시 공무원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지역산업의 핵심 주력업종인데다 지난해 가장 선방한 업종에 대한 예우라면 예우다. 민, 관, 연이 마주앉아 웃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김 시장은 24일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 이의열) 총회에도 참석, 섬유인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