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휴비스 리사이클 원사 쓴다”
2010-03-09 전상열 기자
에코에버 지명도 제고기대
“나이키 매장에서 휴비스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Ecoever)’로 만든 옷을 만나 보세요.”
휴비스(대표 문성환)가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에 페트병 리사이클 원사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로써 휴비스는 전 제품군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어 나가는 나이키의 친환경 캠페인에 협력업체로 활약이 기대된다.
나이키에 공급하는 리사이클 원사 ‘에코에버(Ecoever)’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해 이를 다시 원사로 뽑아낸 섬유다. 에코에버는 쓰레기 매립량과 제조과정에서 CO2발생량을 줄이고 불필요한 석유자원 사용과 에너지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친환경소재다.
나이키의 원사공급은 일반 범용제품의 경우 특별한 업체 인증 절차 없이 정해진 품질 규정에 따라 공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리사이클 원사와 같이 생산 및 기술 관리가 필요한 고급제품의 경우 나이키의 엄격한 벤더 인증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전세계 11개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한국업체로는 휴비스가 유일하다.
이번 리사이클 원사 업체 선정은 나이키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주)부림을 통해 이루어졌다. 부림은 국내 리사이클 원사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한 후 개별 세미나를 통해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에 대한 1차 검증을 진행했다.
또 가격 입찰 그리고 원만한 협력관계를 위한 수차례의 미팅을 가진데 이어 나이키 미국 본사 리사이클 원사 담당자가 휴비스를 직접 방문, 심사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나이키 관계자는 페트병 수집에서부터 원사 생산, 그리고 원단 생산에 거친 모든 과정을 1박2일 동안 직접실사에 이어 3개월에 거친 나이키의 엄격한 품질 심사를 거쳐 지난 2월, 최종 공식 원사 업체로 휴비스를 선정했다.
휴비스 FY(Filament Yarn)사업본부 김만규 본부장은 “이번 선정은 리사이클 후발주자였지만 에코에버의 품질 및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최고 브랜드 의류업체와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비스와 손잡은 나이키는 곧 리사이클 원사를 사용한 운동복, 의류 등을 나이키 매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