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부산항… 옛 영광 되찾는다

2010-03-16     한국섬유신문
신세계 센텀점의 파장
빅3 백화점 각축전…지역 초토화 우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부산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의 개장 첫날인 지난 3일 이른 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15만명의 인파가 몰려 새로운 쇼핑명소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는 롯데백화점의 독주체제가 막을 내리고 양대 백화점의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의 서막이라고 봄이 옳을 것 같다.
센텀시티의 요지인 벡스코 정면에 위치한 양대 백화점 면모를 보면, 그 위용면에서 신세계가 단연 압도하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할 만큼 상대적으로 신세계에 비해 기존 롯데백화점의 면모는 초라하게 보인다.

신세계 측은 실내 아이스링크, 스파랜드, 실내 골프연습장 등 차별화된 문화 레저시설을 활용, 중국, 일본 등 동남아 지역 고객을 유치, 금년 매출 5천억,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롯데 측도 ‘신세계 오픈을 축하한다’면서도 센텀지역의 경쟁에 휘말리는 대신에 부산전체 상권의 수성을 위한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측은 이달초부터 서면의 부산본점장을 지역 4개점을 관할하는 지역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본부장 아래 영업전략팀과 홍보팀 등 2개팀을 새롭게 두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범일동 상권의 현대백화점도 센텀시티 개점시기 등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한다
이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3사의 고객유치를 위한 판촉전이 본격화 될게 불보듯 뻔하다.
현재 국내 백화점은 PB브랜드 하나없이 동일브랜드, 획일화된 상품으로 고객유치를 해야하는 시스템이기에 과다홍보, 판촉행사를 통해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따라서 홍보비, 판촉행사를 위한 기획상품 제작 등으로 입점브랜드가 과다출혈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다.

이외에도 해운대 지역의 군을 이루고 있는 로드샵들이 초토화 될 것이 뻔하다. 지난 95년 롯데, 현대백화점의 중심상권 장악으로 빚어진 6개 향토백화점의 연쇄부도와 부산지역 입점브랜드의 도미노식 도산이 증명해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없을까? 시장경제 체제하에서는 제도적으로는 방법이 없다.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 차원에서 고객들이 시민의식을 발휘, 재래식 상권 및 로드샵을 찾는 구매패턴의 정립이 유일한 대비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