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문·심양 ‘로드쇼’ 큰 반향

절반의 성공 예약한 PIS2009

2010-03-15     전상열 기자
中 바이어 PIS 찾는 이유
“中정부, 내수활성화 호재 방침에
글로벌 브랜드 中공략 가속화 기대”
한국 디자인·기획력 활용할 기회

“중국정부가 내수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호재로 삼아야 한다. 또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큰 기회다. 프리뷰 인 상하이 2009는 중국내 빠른 수요 변화에 대한 한국 섬유업체들의 기민한 대응전략을 배우는 장이다.”(프리뷰 인 상하이 2009 로드 쇼에 참석한 중국 한 유통바이어)
중국 유통업계가 팽창일로에 진입한 중국 섬유·의류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앞 다퉈 프리뷰 인 상하이 참관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한국의 앞선 디자인과 기획력을 십분 활용하자는 것이다. 또 동대문과 연계한 양국간 유통협력에도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4월22일 프리뷰 인 상하이 2009 개막을 앞두고 중국의 남북지역에서 개최한 로드쇼가 중국 현지 유통 의류 직물 바이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섬산련은 3일 중국 동남부 패션과 유통의 중심지 복건성 하문에서, 5일에는 요녕성 심양에서 PIS2009 로드쇼를 진행했다.
2개 지역 로드쇼에는 각 업종별 바이어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PIS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PIS2009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인 전시회를 기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구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 내수경기는 오히려 활황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기폭제가 됐다. 이번 로드쇼에 몰린 바이어는 이를 반증하는 사례로 보인다.

섬산련 하명근 상근 부회장은 하문 로드쇼에서 “PIS는 중국의 패션과 유통 중심지 하문과 한국 섬유패션업계와의 협력을 다지는 장”이라며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하문국제상회 임수계 회장은 “섬산련이 양국 섬유패션산업 협력을 위해 개최한 로드쇼에 감사하다”며 “향후 적극적으로 PIS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 설명을 진행한 섬산련 최문창 부장은 “하문지역은 한국 패션 브랜드 EXR 온앤온 다블유 닷 등이 진출한 중국내 주요 패션시장일 뿐만 아니라 치필량 등 중국 내수 브랜드들의 주요 생산지역”이라고 밝힌 뒤 “한국산 소재에 관심이 높은 양질의 바이어가 PIS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심양 로드쇼에서 하 부회장은 “중국 동북지역 최대시장 심양이 한국과 동북 3성을 잇는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며 현지 바이어들의 PIS 활용을 적극 주문했다. 요녕성방직협회 이경상 회장은 “중국 동북지역은 한국과의 지리적인 근접성으로 한국의 디자인과 패턴을 쉽게 받아들이는 등 한국 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섬유패션업계의 중국 동북지역에 활발한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중국의 섬유류 수출은 미국·EU 등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뚜렷한 하강곡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고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수부양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수출부진을 내수활성화로 돌파하는 정책을 강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섬유패션업계가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이에 따라 PIS가 국내 섬유 의류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넘어 올해부터 시장 활성화 차원의 바이어 유치에 나서는 등 실질 판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