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하겠다” 봉제산업 새국면

해외 진출 봉제업체 U턴 러시

2010-03-25     전상열 기자

국내 봉제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 동안 앞 다퉈 옵 쇼어 투자에 나섰던 봉제업체들이 국내로 U턴과 동시에 국내생산에 나서는 경우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수 봉제업체들이 현지생산을 중단하고 국내로 철수한 가운데 앞으로 국내로 되돌아 올 봉제업체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봉제업체들의 U턴은 그 동안 옵쇼어 투자의 메리트로 작용했던 현지의 인건비·지가 등이 크게 올라 더 이상 공장을 돌릴 수 없는 한계상황을 맞은 업체가 늘어났음을 뜻한다.
해외로 나갔던 봉제업체들이 되돌아오면서 국내 봉제산업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 봉제공장은 95% 이상이 5인 이하 사업장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로 U턴한 봉제업체들이 국내생산에 나서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복종별 생산공장 집적화와 생산인력 공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옵쇼어 투자에 나섰던 봉제업체들이 최근 국내로 되돌아와 국내생산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당국 역시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봉제산업 활성화의 청신호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의류산업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 섬유센터 17층 소회의실서 양말업계 공청회를 갖고 수도권지역에 10여 양말 수출업체가 참여하는 양말공장 집적화에 나서기로 했다. 집적화 공장에는 70여 하청공장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70여 양말공장이 집적화단지에 들어설 경우 400여명의 근로자가 동시에 작업을 하는 매머드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