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웅씨, 대구염색공단 손떼나
이사장 17년 공단정상화 앞장
함정웅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사진>이 효율적 경영과 투명경영을 내세워 이사장 권한 일부를 이사진에 이양하기로 했다. 그러나 권한이양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단 총회가 27일로 잡혀있어 총회 이전에 그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23일 공단 회의실에서 25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단경영합리화 방안을 내놓았다. 공단은 관리(회계), 열병합발전, 폐수처리 등 크게 3개 부문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사장 권한 이양과 관련 이사진은 크게 환영했다. 함정웅 이사장이 17년간 매일 출
근,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공단경영정상화에 매진해 와 공단이 정상화 된 만큼 이젠 수고를 덜 때도 됐다는 반응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K 이사는 “이사장의 권한이양 입장표명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적절한 처사” 라며 “공단의 사업범위가 넓은 만큼 분권경영은 효율적 경영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함정웅 이사장과 이사진은 또 공단과 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이 겸임한다는 공단정관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가능한 함 이사장 임기 중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개정이 성사될 경우, 대구염색공단과 한국염색기술 연구소는 각각 독립된 단체, 기관으로 거듭나며 이사장도 각각 선출하게 된다.
그동안 공단과 염색기술연구소는 공동운명체로 인식, 함정웅 이사장 단일체제로 경영해 왔다. 이러한 특수 관계 때문에 공단은 연구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공단 매출액의 5~7%범위 내에서 자금을 지원해 왔다.
함정웅 이사장은 91년 공단폐수방류사건과 폐수처리장 비리 및 부실공사로 인해 공단이 존폐위기에 빠졌을 때, 92년 공단 이사장에 전격 취임, 공단을 단번에 정상화한데 이어 열병합발전소 정상화,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설립 및 정상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