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市場 動向]
NIKE사 ‘大中國區’ 신설
글로벌 기업 NIKE가 최근 해외조직망을 개편함에 따라 중국시장의 중요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지난 3월 20일 나이키사는 글로벌 조직구조를 과거 4대 조직구역(미국, 아태지역, 미주지역,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북미, 서유럽, 동중유럽, 大中國區, 일본, 신흥시장 등 6개 구역으로 개편했다.
새로 개편된 나이키사의 해외조직망에서 大中國區는 과거 아태지역에서 분리 독립조직으로 승격됐다. 大中國區 총경리는 Willem Haitink 가 임명되었고, 직급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중화지역은 향후 나이키 본사에 직접 업무보고를 하게 되는데, 이는 나이키사의 중국시장에 대한 중시 정도를 일면으로 보여준다.
나이키사가 최근 발표한 회계연도 3/4분기 영업실적보고에 따르면 회사 총 매출액은 44억달러로 동기대비 2% 하락했으나, 아태시장의 매출은 동기대비8% 상승한 8.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나이키사는 중국축구협회와의 1500만달러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과거 연간 3000~4000만 달러의 스폰서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규모다. 게다가 연간 스폰서 규모를 15%씩 인상하면 앞으로 10년간 총 2억 달러를 지원해 주게 되는데, 중국 축구프로리그가 한때 인기절정에 다다랐을 때 아디다스사와 6년에 5억 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해 보면 비교적 ‘싼 가격’에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작년과 전년 월드컵과 아시안컵의 연속적인 패배로 중국내 축구팬들의 열정이 크게 식었고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원인으로 보인다.
중국 축구 1부 프로리그에 대한 장기적인 스폰서를 통해 나이키사는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빠른 매출성장과 아디다스 등 주요 경쟁사를 따돌릴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현재 나이키사는 중국내 4000여개의 전문매장이 있으며, 2008년 중국시장 매출규모는 11억 달러를 초과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Harvard Business School 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의 점유율 1~3위 브랜드는 NIKE, 아디다스, LINING 순이며, 시장점유율은 각각 21%. 20%, 17%다. 타사제품을 사용하는 일부 프로리그팀의 유니폼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나면, 머지않아 중국내 축구 프로리그팀 유니폼이 모두 NIKE로 통일될 가능성도 보인다.
외자 브랜드 中 진출 가속
최신 조사에서 중국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유명브랜드가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제품의 평균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브랜드가 시장의 소비방향을 견인하는 주요인이었다.
3월21일 CIIIC(China Industrial Information Issuing Center) 주최로 열린 ‘제13차 전국 시장판매량 선두 브랜드 정보 발표회’에서 주최측은 지난해 중국 소비재시장에서 대다수 제품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평균가격이 뚜렷이 상승하고▲유명 브랜드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브랜드 집중도가 높아졌으며 ▲토종 브랜드가 여전히 여러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시장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소비재 판매량 상위 10위에 든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2008년 중국의 유명브랜드가 64.39%로 2007년에 비해 3.35%포인트 하락한 사실이다. 중국 브랜드의 현지화 우위가 여전하지만 외자 브랜드의 중국시장 침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IIIC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80여종 소비재의 시장판매 상황을 보면, 2008년 판매량 상위 10권에 든 브랜드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68.33%로 2007년보다 3.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유명브랜드의 경쟁력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품목별로 보면 가전의 시장집중도가 여전히 가장 높았고 일용화학품, 문화/사무용품, 일용품, 식품, 의류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는 “중국 1인당 GDP는 이미 3000달러를 넘어섰기에 국민의 소비구조도 더 높은 차원으로 바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명브랜드는 품질과 명성 등 특징을 앞세워 더 많은 시장구매력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지사=김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