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틈새공략 ‘풀가동’
차별화가 승부 가른다
삼우염직 성복기계 영도벨벳
태평직물 루디아 경봉섬유 등
산지 특화업체들 신바람 경영
전문화를 통한 차별화로 승부를 건다. 베이직 한 제품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힘들다는 위기감이 차별화 기업을 태동시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불황속에서도 틈새시장을 공략, 오히려 성장세로 바꿔놓고 있다.
삼우염직(대표 우병룡)은 교직 및 복합직물의 워셔블 염색가공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월산 40-50만야드가 생산 케퍼지만 쉴 틈이 없다.
삼우는 이들 아이템군을 중심으로 다른 염색업체들이 꺼려하는 아이템들도 마다않고 처리해준다. 이 때문에 어려운 아이템이라도 ‘삼우에 맡기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진지 오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누리고 있음은 당연하다.
우병룡 사장은 “업체들이 자주 어려운 아이템을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고객의 요구를 탄력적으로 부응하다보니 요즘엔 오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복기계(대표 박희복)는 원단재단·커팅기 및 후가공 기계 전문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원단검사로링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재단?커팅기 수요가 훨씬 많다.
직물업체부터 광고판제작기업, 부직포생산업체까지 수요시장이 확대되면서 가동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수준이다.
벨벳직물 세계적 기업인 영도벨벳(대표 유병선)도 전문화에 마침표를 찍은 기업으로 통한다. 세계적 브랜드(트리이글)에 힘입어 중동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수주량이 급증추세다. 오히려 오더가 넘쳐 수주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결국 케퍼 확충에 나섰다.
태평직물(대표 김자여)도 영도벨벳 못지않은 전문화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적 패션가방 브랜드가 주요 수요처인 만큼 텍스타일디자인과 생산기술, 염색가공기술의 3박자가 최고 품질을 생산해내고 있다. 개발팀인력이 일반사무인력보다 훨씬 많을 만큼 이 회사는 제품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과는 연중무휴 풀가동. 아직까지는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통한다.
루디아(대표 송세영)와 경봉섬유(대표 이영섭)도 각각 교직물과 스포츠웨어(아웃웨어) 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교직물 및 복합직물 차별화 염색가공 업체인 NDI(대표 백승호)도 불황을 쉽게 타지 않는 기업이다. 최근 교직물염색의 베테랑으로 알려진 백승호 사장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차별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밖에 동진상사(대표 노정자)는 코드라 제품으로 삼광염직(대표 안상규)은 교직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