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단체장이 대구산지 이끈다”
대구경북섬산협 새 회장에 실무형 이동수씨 추대
이의열·손상모·박노욱·우병룡씨 대표적 실무형
직물·염색·패션봉제 잇는 ‘대화합의 장’ 열릴 듯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 후보로 이동수 (주)신흥 사장이 단일후보로 추대된다. 후보 추대위원장격인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직물조합 이사장은 노희찬 섬산련회장을 비롯 관련 단체장과의 잇따른 회동을 통해 이동수 사장의 단일후보추대로 가닥을 잡았다.
협회는 15일 이사회를 소집, 이동수 사장 단일후보 추대를 재확인한데 이어 총회 날짜를 결정한 계획이다.
협회는 매년 4-5월중에 총회를 개최해왔다.
실무형 단체장 시대 열린다
IMF외환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실무형 승부사 이의열 이사장(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덕우실업, 대구섬유의 차별화와 복합화를 선도해온 김대균 회장(대구경북직물수출협의 회장)-서광, 화섬직물의 흐름을 빈틈없이 예측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산지에서 초우량섬유기업으로 거듭난 손상모 이사장(한국섬유마케팅센터)-현대화섬, 라셀,니트분야의 산지 대표적 기업으로 도약한 박노욱 이사장(한국섬유개발연구원)-진영, 작지만 강한기업을 고집, 대기업도 부럽지 않은 우병룡 이사장(대구경북염색조합)-삼우염직 등 능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실무형 CEO들이 대구산지의 주요 단체장을 맡은데 이어 면, 교직물 대표주자 이동수 사장이협회장으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이르는 단체장 연령대도 고무적이다. 힘과 능력, 추진력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90년대 이후 최상의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업계는 정부, 지자체, 관련단체와도 순발력있는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의 중심에는 이의열 협회부회장(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이 맏형 격으로 서있다. 이 부회장은 고 박노화 전 이사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지낸데다 경영스타일도 닮은꼴이 많다.
성과위주, 합리적 생각이 그렇다. 그러나 아닌 것은 타협이 없다. 이 같은 관점에서 향후 대구섬유산지가 재도약을 위한발판을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들 단체장들의 추진력과 기획력이 기대되고 있다.
기획력과 전술이 뛰어난 성안의 박호생 부사장은 단체장을 고사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현안이 생기면 앞장서기로도 유명하다. 후방지원이 기대된다. 이들 단체장과 각별한 사이다.
직물·염색·패션봉제 대화합 기대
공정 특성상 원사, 직물, 염색은 한 지붕 가족 같은 분위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섬유역사가 그랬다.
하지만 60-70년대를 거쳐 80년대는 생산만하면 팔렸던 시대. 이 때문에 특별한 공정기술은 요구받지 못했고 제품불량이 발생한 공정이 준비, 제직, 염색 중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서로 책임 소재를 따지며 불협과 반목을 야기 시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의 발달과 시험분석기술의 첨단화로 이 같은 분쟁은 많이 줄었다. 공정간 화합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염색공단과 염색기술연구소를 맡고 있는 대구염색업계의 대부 격인 함정웅 이사장이 화합의 장을 원하고 있는데다 우병룡 염색조합 이사장도 직물업계 단체장과 관계가 좋아 수 십년 만에 대화합의 장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