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중앙시장 중장년 층 유입 유발
50년 역사 정서 독특…중저가 볼륨 브랜드 활기
중앙시장이라는 재래유통을 핵심 축으로 발달한 신당역 상권은 켜켜이 쌓인 오랜 시간만큼이나 중장년 층 고객들의 활발한 유동을 보여준다. 신당동 상권은 재래시장과 함께 움직이는 만큼 지방 로드샵 상권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로 50여년이라는 시장상권의 특유의 정서를 자아내며 많은 중장년층의 발길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신당역 상권은 크게 지하철 5번출구에 위치한 미니스톱을 기점으로 왕십리 방면으로 향하는 대로변을 중심으로 매장들이 형성된다. 대략적으로 분류해보면 이 지역은 인근에 산재한 초등
학교의 학부모들을 타겟으로 한 아동복 브랜드, 중앙시장으로 유입되는 40~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볼륨 어덜트 브랜드, 그리고 로드샵 강세 여성복 브랜드들을 들 수 있다. 일부 스포츠 브랜드 매장도 눈에 띠지만 활발한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다.
이 지역은 재래시장과 인접한 상권 특성상 고객들의 실리적인 구매성향을 그대로 반영하며 ‘여성크로커다일’ ‘엘레강스스포츠’ ‘테레지아’ ‘트레비스’ ‘피에이티’ ‘잭테일러’ 등 부담없는 가격의 어덜트 볼륨브랜드들이 활발한 집객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역사가 긴 재래시장 연계 상권이니 만큼 로드샵 유통에서 인지도가 높은 ‘베스띠벨리’ ‘조이너스’ ‘씨’ ‘꼼빠니아’ 등 브랜드 히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들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신당역 상권의 큰 특징은 상권을 떠받치는 핵심요소, 중앙시장이 만들어내는 재래시장 이미지가 지역전체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젊은 층 유동인구의 유입을 차단한다는 단점도 지적되지만, 재래시장으로 유입되는 수많은 중장년 층 고객들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중저가 어덜트 브랜드들은 오히려 경쟁력을 발휘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신당역 일대는 재개발 바람으로 지역 거주민들이 이주해 감에 따라 고객이탈과 매출하락 우려도 있었지만 다시 평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당역은 최근 신당5동과 6동 재개발 돌입과 황학 아크로 타워 등 대형 주거시설 공사가 한창으로 향후 상권에 점진적인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리틀브렌-이혜옥 대표
학교 행사까지 파악 ‘센스 마케팅’
상권의 초입에 위치한 ‘리틀브렌’ 매장은 인근 지역에 산재한 장충, 흥인, 청구, 광희, 신당 등 인근 초등학교 취학아동을 둔 학부모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리틀브렌’ 매장운영 4년차를 맞는 이혜옥 사장은 인근 초등학교의 수련회 등 각종 행사 일정들을 외우고 있을 정도로 치밀한 영업마인드를 보여준다.
바로 구매결정은 취학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지만 실질적인 고객들이라고 할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동태파악이 무엇보다 중요
하기 때문. 하지만 이 사장이 밝히는 매장운영 노하우는 다름 아닌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학부모와 함께 찾아온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고객들의 외모나 신상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친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항상 기억되는 소중한 고객임을 상기시키며 고객관리 및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02-2252-2818
꼼빠니아-박명래 대표
‘친화력’ 탁월…단기간 안착
꼼빠니아 매장을 운영하는 박명래 사장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바로 언론매체에서 20여년간 활약해온 기자출신. 박사장은 이런 사회경력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단기간 만에 ‘꼼빠니아’ 매장을 안착시켰다. 실제로 의류매장 운영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여성복 매장을 오픈했지만 뛰어난 친화력으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해 이제는 인근 상권에서 제법 알아주
는 매장이 됐다.
박 대표는 “현재 신당역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한지 2년 반밖에 안됐지만 여성복 매장인 만큼 특유의 감성을 파고들어 고객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간 것이 조기안착의 비결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꼼빠니아 매장의 고객관리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챙기는 고객감동. 실례로 흔치 않은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직접 구입해 매장 방문시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가 ‘꼼빠니아’ 신당점의 고객관리 및 서비스 수준를 가늠케 한다.
☎ 02-2256-89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