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

섬유강국이 선진국 “섬유산업 비전 밝다”

2010-05-03     김영관

슈퍼섬유개발은 미래먹거리 창출하는 것
정부, 섬유투자 兆단위 지원 아끼지 말아야
업계,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자세를


“경제는 어렵고 할 일은 많다”는 신임 이동수 회장. 취임 첫날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로 협회를 이끌어갈 청사진을 밝혔다.
“전통적으로 섬유산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왔다”는 이 회장은 섬유산업의 비전을 밝게 보고 있었다.
“섬유강국이 곧 선진국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추세만 봐도 섬유가 고부가치산업 임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하며 업계는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준비태세를 갖추어야한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스트림간 역할수행과 화합, 단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게 바로 협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위상과 질적 향상도 핵심 주력사업으로 꼽았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 국제섬유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PID에 대한 세계시장 홍보와 내실화를 동시에 꾀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전시회가 매년 2월이면 생각나듯 매년 3월이면 한국의 대구에서 화섬특화소재 전문전시회인 PID가 열린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홍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에 오면 화섬 신소재에 관한한 뭔가를 볼 수 있고 구매상담 할 수 있는 특화된 전시회로서의 특성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업종 간 갈등해소와 대화합의 장을 열겠다는 포부도 이어졌다.
“직물과 염색의 불협과 반목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는 이 회장은 “이러한 것이 산지에서도 문제지만 다른 지역에서 잘못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시급히 타개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갈등을 해소하고 대화합과 협력의 분위기를 만들어 대구섬유의 숙원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게 이회장의 생각이다.
대구산지가 안고있는 숙원과제들이 산재해있는 만큼 직물관련 단체장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염색분야의 함정웅 염색연구소 이사장, 김해수 염색연합회장, 우병룡 염색조합이사장도 대화합을 적극 바라고 있어 섬유산지 대구가 오랜만에 대화합의 장을 연출할 기회를 맞고 있다.


신 성장동력사업발굴과 차세대 먹거리 사업의 하나인 슈퍼섬유융합화사업도 이 회장이 꼽는 역점사업으로 꼽힌다.
“대구섬유가 살길은 새로운 소재개발 아닙니까? 의류·산업·특수섬유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준비와 추진방향 및 전술을 마련해야합니다.”
이 회장은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산,학,연을 잇는 인적네트웍을 구성, 추진방향과 방안을 마련해 추진과정에서 효율의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업계가 적극성을 보여야한다는 이 회장은 “관련 연구소·단체·협회가 나서 이를 홍보하고 미리 준비하는 절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섬유 융합화사업과 관련 “예산편성 과정에서 아직 사안의 중요성과 미래 먹거리섬유라는 현실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그러나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상품화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준다면 정부예산은 얼마든지 지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미주·일본 등 선진각국들이 슈퍼섬유개발에 천문학적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비추어 산지업계는 슈퍼섬유개발사업에 최소 兆 단위 이상의 예산이 지원돼야 가시적성과가 나타 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동수 회장은 경북포항 출신으로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럭키(현 LG)를 거쳐 85년 지금의 (주)신흥을 맡아 24년간 경영해오면서 국내 대표적 교직물 기업으로 올려놨다.
제10대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