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풍기 ‘인견직물’ 성장주도

“태평직물·루디아·경봉섬유 잘나가네”

2010-05-06     김영관

태평직물, 루디아, 경봉섬유 등 경북 영주·풍기지역 대표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세계명품 가방소재를 전문생산하고 있는 태평직물(대표 김자여)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30억원)대비 62%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스포츠, 캐주얼웨어용 기능성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경봉섬유(대표 이동섭)도 지난해 20%대의 매출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선전하고 있다. 경봉은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140억)대비 15%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섬교직물 업체인 루디아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20억원)대비 17%의 성장세를 거뒀다.
이들 3개사는 경북북부지역의 대표적 섬유기업인데다 나란히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풍기지역 특산물인 인견(레이온)직물 웰빙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레이온은 물 세탁시 형태불안정으로 용도전개에 애로를 겪어온 소재다. 그러나 이들 3개사는 경상북도가 지원하는 영주풍기지역 특화지원사업을 통해 풍기인견의 제품차별화와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개발에 어려움이 있으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나서 해결함으로써 3개사는 나란히 웰빙인견제품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루디아는 방축성 웰빙인견 아웃웨어를 개발, 수축율을 4%대로 안정시켰다. 태평직물은 선염자카드 인견웨어를 개발, 견뢰도와 냉감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경봉섬유는 고기능성 농약방제복 개발을 위해 PP와 라미네이팅기술, 인견의 복합, 교직화에 성공했다.
기술을 지도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서말용 박사는 “업체들의 기술력과 개발력이 뛰어나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인견제품의 차별화를 꾀하는데 연구원과 업체가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