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열흘, 매출 신장세 좋았다
황금연휴·기념일…브랜드들 두 자리 성장
가정의 달 5월. 유난히 많은 행사와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패션업계는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다.
본지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긴 연휴로 여행과 나들이객이 많아 제대로 된 대목을 누리지 못한 브랜드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복 업계의 매출은 조닝별로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스커트, 티셔츠, 블루우스 등 단품류와 기온 상승을 반영한 원피스류 판매가 주종을 이룬 영 캐주얼은 좋았던 반면 기타 조닝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보브’는 5일 동안 12억 원 매출을 올렸으며 ‘잇미샤’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 5000만 원대 실적에서 올해 연휴기간에는 10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르샵’은 연휴동안 13억9200만 원 실적을 올렸고, 10일까지는 26억8300만 원의 누계매출을 달성했다. ‘페이지플린’은 5일간 7억6000만원을 기록, 10일까지는 총 13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성복에서 신사정장은 여전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남성캐릭터 브랜드군은 강세를 보였다. 남성캐릭터 중에서는 ‘지이크파렌하이트’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이 선전을 펼쳤고, 이들 브랜드는 10일까지 각각 35%와 30% 신장했다. ‘제스’는 기대했던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년대비 7% 신장율을 기록했다.
주요 골프웨어·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 주 다양한 행사와 판촉 프로모션을 필두로 보합세, 많게는 두 자릿수 이상 호조세를 보였다. ‘엘로드’는 5일까지 8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으며, 스킨가드 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 주말까지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GF슈페리어’는 10일까지 총 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5일까지는 선물용 셔츠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5% 신장한 9억1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드페이스’는 셔츠·팬츠·자켓류의 고른 판매 호조로 5일까지 20억 원을, 10일까지는 총 30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다양한 아이템이 주목받았던 잡화 업체들은 최근 캔버스 소재의 쇼퍼백 등 실용성을 살린 디자인이 인기를 끌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구매를 보였다. ‘레스포색’은 관광객보다는 내국인들의 구매율이 높아지면서 전년대비 매출 15% 신장했고, 높은 가격대 제품보다 미니백·파우치 등 저렴한 가격대의 아이템 매출이 증가했다. ‘키플링’은 10.4% 증가율을 보이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화려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