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패션 제품으로 미주시장 공략”
■동의대 한패션사업단 문광희 단장
문광희 단장이 이끄는 동의대학교 한 패션사업단이 올해로 사업운영 만 3년을 맞았다. 한스타일 문화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출범한 사업단은 지식경제부, 부산광역시, 동의대학교와 부산지역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한국 전통 이미지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단은 대표 브랜드 ‘후가(HOOGA)’와 인증브랜드 ’프루브코리아(PRU:V COREA)’를 개발하여 다각적인 측면에서 기업을 지원하고 홍보마케팅과 바이어 연계를 통해 국내외 시장개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산학관련 인프라를 구축하여 부산지역 경제활성화를 도모해 오고 있는 한 패션사업단은 지난 3월 ‘전국 사업단 평가 1위’라는 우수 성적을 거두어 부산지역의 위상을 세우고 있다. 문광희 단장은 이와같은 성과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 추진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아 사업을 활성화 시킬 계획에 있다. 최근 문 단장은 미주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패션 신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다.
무궁무진 전통문양 소재들
“한글, 십장생 등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한국 전통이미지로 이미 미국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적 이미지는 해외에서 이국적이고 신선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스타일의 세계화에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달 28~30일까지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텍스타일 박람회에서 동의대 한 패션사업단이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친환경 벽지와 카페트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홍콩 상하이에서 열린 트레이드쇼에도 참석하여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세계의 현장에서 한국 전통 문양이 깊은 관심을 얻고 있음을 확인한 문 단장은 “전통문양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어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연구원들은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통 문양을 이용한 디자인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패션사업단 내부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그간의 전통문양을 소재로 개발한 각종 의상과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넥타이, 스카프, 유아용품 등 카페트를 비롯한 인테리어 소품 등은 전통문양을 소재로 하여 친근하면서도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특히 가야시대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시리즈로 개발한 T셔츠는 독특한 ‘알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가 있는 마케팅으로 올 여름 히트를 예감하고 있으며 젊은층을 공략할 목적으로 한국의 용, 도깨비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을 계속 개발중에 있다.
“유사한 디자인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전통문양의 독특한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재활용 방염처리 원단 주목
그러나 최근 사업단의 가장 큰 쾌거는 재활용 페트병을 이용한 방염처리 원단 생산 성공에 있다.
지난해 5월 LA와 뉴욕을 찾아 미주시장을 사전 조사한 사업단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기능성 소재 개발에 착수하고 3개월여만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방염처리 원단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재활용 방염처리 원단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료수 용기로 사용되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실과 원단을 만들고 여기에 불에 타지 않게 방염처리까지 마친 친환경 제품이다.
‘후가(HOOGA)’브랜드 중 재생소재로 개발된 이 제품은 가정용뿐 아니라 학교 기숙사, 호텔 등 숙박시설의 커튼과 자동차용 시트, 파티션 등에 사용된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제품에 비해 30%이상 가격이 저렴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더욱이 사업단은 개발 원단에 한국의 전통 이미지를 삽입해 한류 문화 전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미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한 사업단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미주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 단장은 “양질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단은 부산인근지역 100여개의 생산업체와 연계하여 우수한 생산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미국시장을 주도할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패션 세계화 노력 경주
문 단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한스타일 문화산업 발전방안 대토론회’에서 한패션의 세계화에 대해 주제 발표를 가졌다. 그간 문화관광부가 추진해 온 한식, 한국음악, 한옥, 한글, 한지, 한복, 전통문화 콘텐츠 이하 6개의 한스타일 문화산업에 한패션이 추가된 이유다.
한국 전통 이미지의 현대화 실용화 산업화 세계화를 목적으로 전력 질주 해 온 문 단장의 노력이 국내외 여러곳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이다.
한패션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제 발전의 규모는 매우 크다고 강조하는 문 단장은 앞으로도 “한국의 미가 묻어나는 여러 가지 제품들을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해 부산지역 내외 산학연관의 클러스터화를 강화하고 사업단의 활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단장은 사업단을 이끌고 오는 8월 21일 LA한국문화원에서 전시회 개최를 통해 미주지역 업계에 제품을 직접 홍보할 예정이며 하와이에서 개최될 KUSEC 기간 중 전시회 개최와 해외지사화 사업확대 등 해외마케팅 강화를 통해 부산지역 섬유패션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고취시킬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