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상승무드’ 탔다
비수기 마케팅 전략 차별화 절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높아지면서 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에 탄력을 받은 주요 유통업체의 4월 매출 역시 전년 동월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80대 중반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4월 98에 수치를 보여 경기상황을 낙관하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시사했다.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성정장과 남성의류는 연일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력 높은 브랜드들은 여름 비수기가 다가오는 국내유통에 대비 전략상품 출하와 차별화된 마케팅 구사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잡화·아웃도어 상승
여성정장·남성의류는 저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4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8% 증가했으며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0.1%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식경제부는 주요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백화점은 식품군을 제외하면 의류상품군이 1.9%(비식품부문)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상품군별 추이를 살펴보면 명품 19.3% 잡화 7.2% 아동스포츠 2.7%로 증감을 보였지만 전월 대비 신장률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봄 신상품으로 출시한 남녀정장과 생활가전·가구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정장은 8.6% 감소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오른 분위기를 무색케 했다. 3월보다 무려 0.4% 오히려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어 매출 신장의 부진함을 보였다. 남성의류(-7.1%)는 그마나 3월에 비해 0.5% 올라서면서 상승무드에 어느 정도 합류했다. 가정용품은 5.8%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스포츠 5.2% 식품 4.7% 가정생활 2.0%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 11.6% 의류 8.4% 잡화 4.3%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대형마트의 공격적인 행사진행으로 식품, 일상용품 판매가 증가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포근한 날씨의 영향으로 가족 단위 나들이가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용품과 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증가했다. 또 기온 상승 요인은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등 시즌 상품의 빠른 수요를 발생케 했다. 반면 내구성 상품인 대형가전, 패션의류 등은 매출 약세가 지속됐다.
4월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소비자 구매패턴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백화점 3.5%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2.5%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구매단가는 백화점 0.5% 하락했고 오히려 대형마트가 2.6% 상승세를 기록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구매 1건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6만9955원으로 대형마트 4만3199원에 비해 61.9% 높게 나타났다.
5월 말~6월 초 ‘고온’ 지속
변덕스런 기후로 기동성 요구돼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살펴본 결과 기온 상승에 따라 여름 상품의 수요가 조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다가올 날씨 또한 기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체들의 빠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상청 장기예보를 살펴보면 5월 하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상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겠고 강수량은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과 비슷하다. 6월 중순에는 날씨의 변화가 큰 가운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은 경향을 보여 지역적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6월에는 기온 평년(17~24℃)보다 높은 가운데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7월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또 일시적인 고온현상으로 기온의 변동 폭 또한 크다”며 “강수량은 평년(260~614㎜)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강수량은 지역적인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브랜드 中진출 관심 고조
리스크 최소화·효율방안 모색
최근 체감경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여름 비수기를 맞아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시 주목받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 현황을 살펴 기회의 가능성을 견주어 보자.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9% 신장에 이어 09년도에도 6.5%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정부가 투자와 수출 경제 성장구조를 내수로 돌려 내수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유통 ‘까르푸’는 이를 공략하기 위해 2009년 28개의 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에 있고, ‘아디다스’ 또한 현재 4000여개의 매장을 2010년까지 하루 3개 매장을 추가 개설해 총 63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진출 글로벌기업의 명암’이란 보고서에서 중국문화와 사회시스템에 대한 선제연구를 통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사업의 3대 성공요인으로는 ▲현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현지완결형 경영체제’ ▲역사, 문화, 관습으로 인한 중국인의 심리와 행동양식 반영하는 ‘중국 특수성 수용’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에 따른 리스크와 소비자행동주의에 따른 손실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 등을 꼽았다.
정태수 연구원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중국인 인재의 조기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당장의 사업과는 큰 관련이 없더라도 중국정부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친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글로벌을 동시에 이해하는 우수한 인재들은 글로벌기업의 중국 사업에서 완충역할에 기여하며, 향후 인재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친사회활동을 통해 중국내 절박한 문제를 진심으로 공유하고 해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해외기업이라는 거부감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정부와 우호관계도 형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