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무대로 장 보러 다녀요”

[차한잔]김유림 넥스페어 대표

2009-05-25     이충희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선두주자 두각
중국·중동 시장 ‘길라잡이’
실바이어 만남주선 성과도출

“전시와 컨벤션을 하는 회사는 많지요. 그러나 우리는 세계를 무대로 보고 업체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요. 국내 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고 디자인적으로 우의를 가지고 있지만 해외 시장 특성과 판로를 몰라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컨설팅과 교육 사업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죠”
중국, 중동 지역을 주 타켓으로 국내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는 ‘넥스페어’의 김유림 대표는 해외진출을 꿈꾸는 업체들을 향해 ‘CEO의 글로벌 투자 마인드’와 ‘기업조직력’이 탄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 타 업체와 차별화된 마케팅 머티리얼 요소도 갖춰야 한단다.


이 기업은 그간 90여개의 전시·컨벤션에 참가해 중소업체의 유망제품을 알리고 유력 바이어를 발굴하기 위해 힘써 왔다. 제품군별 시장조사는 물론 기업 맞춤형 마케팅까지 두루 갖춘 기업이다. 여기에 해외지사를 통한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계획하는 것을 좋아해요. 끊임없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시뮬레이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누군가를 만날 때, 어떤 일을 앞두고 있을 상황에서는 항상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해요. 금일 인터뷰도 이런 것을 적용해 내가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끊임없이 반문했지요” 이러한 태도는 김 대표의 철저한 기획 역량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7월 컨소시엄 행사는 중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글로벌 전략품목 지원사업’ 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패션소재협회 주관기관에서 ‘패션 소재’ 제품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 수출시장 컨소시엄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
또 중국 메이저 패션 전시 중 하나인 심천국제패션브랜드 및 액세서리 전시회와 연계해 사전마케팅, 현지 파견행사, 사후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서 행사 전 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방문 컨설팅을 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실행한다.
현지 각 업체별 산업군에 해당되는 1:1 매칭 수출 상담회에서는 실질적인 바이어와 만남을 주선해 효율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중국 심천은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여전히 패션의 중심지로 활기찬 도시입니다. 원화 환율 급등으로 국내 브랜드 및 섬유 수요가 한창 증가하고 있는 도시에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에게는 그 어떤 행사보다 성과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대표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국내 패션업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넥스페어’는 2005년 설립을 시작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녀는 향후 전시·컨벤션 사업을 더욱 확대해 통합마케팅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는 중장기적 비전을 품고 있다.

▲ 지난해 동대문 패션 페스티벌에서 김유림 대표와 직원, 업계 관계자들과 촬영. 앞줄 중앙 이겨라 과장, 우측 옆 백경미 실장, 뒷줄 우측 두 번째 김유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