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 캐주얼 상품력은 ‘고가’ 수준
선발브랜드, 고객니즈 충족
합리적 가격대·이익 환원
중가 캐주얼업계의 선발브랜드와 후발 열등업체 간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티셔츠라인의 확대와 상품력에 따른 고급화 경향을 분석한 것에서 주목됐다.
티셔츠 상품의 경우 다양화와 함께 물량 면이나 소재, 품질 디자인에 따라 크게 대별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선발 브랜드 경우 가격이 저렴한데도 상품력은 고급고가 브랜드 수준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에따르면 ‘TBJ’‘폴햄’‘코데즈컴바인 베이직플러스’ ‘앤듀’ 등은 소재에서부터 차별화되어 일반 적인 코튼 20수에서 벗어난 30수 40수급을 대거 사용하는 등 고급 골프웨어의 피케셔츠 등급이다.
과거 몇 년 전까지 만 해도 저가정책에 따른, 면 30수만 되어도 상당한 수준의 제품이었다면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진데 따라 패션 리더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필수선택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따라 고급 순면 소재뿐만 아니라 모달 텐셀 등 리오셀 소재까지 대거 기용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소재가 트렌드로 부상되면서 극도로 가늘고 긴 장섬유 면사를 사용하거나 혹은 고급레이온 실을 원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소재의 사용은 대량 생산력이 뒤받침 돼야 한다. 영업망이 어느 정도 기준을 넘어서야만 고급소재라도 다소 저렴하게 쓸 수 있다. 이는 후발 일부 캐주얼 브랜드들은 엄두를 내기가 힘들 것이라는 단언이다.
중저가 캐주얼메이커들의 고급 소재 다양한 트렌드의 디자인 제안은 합리적 가격대를 소구하는 패션리더 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각 선발 메이커들은 사회 환원 등 기부문화정착에 포인트를 둔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로열티까지 확보, 후발메이커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업계는 최근 신생브랜드가 자리를 잡기 어려운 것 또한 이러한 영향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