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전문화·차별화된 소재를 원한다”

■한국섬유신문·이탈리아 프로게토 스타일 S.A.S社 기획

2010-05-31     김영관

크리스티나 페드리아니 대표 ‘2010/11 FW 소재 경향’

소재개발의 주요키워드
희소성·자연스러움·이지케어
핸드메이드 느낌의 창조기술

화섬강국 한국 업그레이드
사가공·소재믹서·후가공 ‘강조’
트렌드 부합 하이테크 접목 ‘유리’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한 욕구와 함께 변화의 큰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브리드 아이덴티티가 그 중심에 서있다. 그렇다면 2010/2011 F/W 소재개발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막막하기만 하다. 다음은 이탈리아 프로게토 스타일 S.A.S사의 대표이자 트렌드 분석, 발신, 개발컨설턴트인 크리스티나 페드리아니씨가 제안하는 “2010/11 F/W소재 경향이다. 국내에는 가장 빨리, 첫 상륙한 정보다.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이 분야 전문가. 본지와 공동으로 국내섬유 및 패션업체에 개발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몇 년간은 철저히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소재를 원하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내다 봤
다. 이를 위해 핸드메이드 느낌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정신과 기술. 희소성과 자연스러움, 가치 창출, 이지케어 등을 소재개발의 주요 팩터로 꼽았다.철저한 차별화와 전문화된 소재만이 소비자에게 어필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가공, 소재믹서 및 교직, 염색, 후가공, 텍스타일디자인 등을 통한 차별화가 유리할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특히 국산 화섬직물은 일본과 함께 세계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트렌드에 부합한 소재개발과 하이테크기술을 접목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산 화섬직물의 취약점을 트렌드에 취약하고 후가공 기술과 용도별 조직 변화가 없다는 것을 꼽았다. 총 4개의 테마 (뉴-에너지, 뉴-링크 업, 뉴-아이러니, 뉴-샤도우.)로 화섬강국인 국내 실정에 맞게 풀어 제안한다.

뉴-에너지(NEW ENERGY)
모멘트, 리듬, 이노베이션이 키워드.

자유롭고 라이트한 느낌의 의상을 연출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스킨핑크, 아이보리, 라이트 그린을 중요시하면서 조직과 디자인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카오스의 세계를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라이트 컬러 톤과 원사의 스트레치성을 강조하는것도 포인트. 소재 느낌은 가볍고 깨질듯한 느낌의 후가공직물이면 훌륭하다. 방사선투과 이미지. 에코효과, 빛에 가려진 색감, 광학적 효과를 연상하면 개발에 참고가 될 것이다. 면, 레이온, 아세테이트, 화섬사 등 소재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컬러매칭과 텍스타일디자인, 염색 및 다양한 후가공 등이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되는 시대다.
특색(차별화)이 있는 컬러매칭과 후가공 기술을 접목해 소재의 느낌을 트렌드에 부합시킨
다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스킨터치, 샤도우 질감을 나타내기 위한 다양하고 기술적인 후가공이 요구되는 이유다. 따라서 차별화된 표면을 위한 다양한 후가공 기법들을 응용하거나 새로운 시도가 성공의 지름길이다. 희귀성과 표면효과의 차별화를 위해 자카드, 프린팅, 트리코트 등의 응용과 조직의 입체화도 중요하다.

뉴-링크업(NEW-LINK UP)
변화, 놀라움, 후처리가 키 워드. 먼지가 날리는, 어렴풋한 그림자, 푸른색의 녹이 쓴 청동 등 자연의 색을 그대로 여과 없이 소재에 접목한다. 혼돈(CHAOS)의 자연에서 가져오는 컬러를 연상해보라. 녹슨 철, 빛 바랜가구, 푸른 이끼가 낀 나무, 청동에 붙은 푸른 녹. 먼지 쌓인 물체의 양상과 루킹 등이 중요한 포인트다. 자연섬유는 벌키성을, 화섬직물은 메탈이나 바위, 피혁 등의 느낌을 내면 좋다. 이 같은 효과를 내기위해 역시 하이테크 후가공기법이 요구된다.
이 테마의 핵심 포인트는 텍스타일디자인. 테마에 맞는 컬러와 디자인을 여하히 차별적으로 접목하느냐가 관건이다.
후가공 기법은 카오스를 연상하는 색과 디자인을 나타내는데 효과적이다. 또 리피트가 큰 디자인에 색이 바랜 듯한 컬러를 여러가지 조화하면 좋다. 불규칙하고 형이상학적인 디자인에다 비주얼코팅, 시레, 펄, 라미네이팅, 엠보싱가공 등을 기능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하면 훌륭하다.
빛바랜 메탈, 고가옥의 담장, 시골의 전원을 표현하기 위해 언-이븐 다잉이나 샌딩, 광택 후가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즈 가공도 강조되고 있지만 인공의 느낌을 배제하는 자연스러움이 매우 중요하다.

뉴-아이러니(NEW-IRONY)
아이러니, 판타시, 오디니스가 키워드. 역설적이고 환상적인 컬러를 꺼내라. 장식에 쓰이는 판타스틱한 컬러들, 와인 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라스안의 적포도주, 골드, 그린, 청동색 등이 파스텔 톤으로 전개되면 테마에 가깝다.
박직류의 실키 터치와 질감, 벨벳류, 타프타류, 모헤어 느낌의 소재가 이번 테마에 어울린다. 리본조직과 디자인, 자카드, 2중직, 광택가공 등으로 개발이 가능하며 텍스타일 디자인 역시 빅 사이즈가 유효하다. 한 리피트(repeat)에 여러 가지 컬러가 경계선이 모호할 만큼 기술적으로 표현하면 매우 좋다. 오래된 유화를 파스텔 톤으로 소재에 접목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면 등 자연섬유가 유리하지만 화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분명한 색상이 아닌, 향수와 그리움이 펼쳐지는 오버-랩 되는 듯 한 컬러표현이면 만족이다. 후염과 얀 다이드, 프린트가 테마를 표현하는데 좋을 듯. 역시 자카드, 이중직과 후가공으로 질감을 표현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유화를 샌드페이퍼로 문질러 나타나는 언이븐 컬러와 디자인이 이번 테마의 주요 포인트다.


뉴-샤도우(NEW-SHADOW)
미스터리, 차밍, 휴식이 키워드. 상상과 꿈과 현실사이의 세계.
어둠속으로 스며드는 빛, 약간 어두운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촌의 폐가에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찢어진 창호사이로 스며든다. 생소하고 긴장되는 느낌이다.
라이트 블루, 레드, 클린블루, 다크 그린 등이 테마를 표현하는데 유용한 컬러다. 선명한 색상은 자제해야 할 듯. 달빛에 반사되는 컬러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투톤이상 다양한 톤이 표현되는 크로스 분위기가 주효하다.
어둡지만 어둡지 않은 듯 한 분위기. 달빛에 투영된 물체 또는 사람을 연상하는 컬러를 생각해 보라.
벨벳, 사틴, 니플, 자카드, 도비의 일레귤러 조직 등으로 명암을 대비시키면 무난하다..
텍스타일 디자인 역시 빅 사이즈다. 후가공 기법도 이번 테마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컬러 코트라스트, 컬러의 깊이 조절 등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