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섬유 고부가가치 이끄는 선두주자

■기획시리즈 | 나만의 색깔로 성장레이스 펼친다 ⑨

2010-06-17     김영관

세계품질 코듀라(CODURA)
노정자 (주)동진상사 대표


30년전부터 코듀라 이용 생산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 나란히

일괄생산라인 구축 제품 정예화
품질·기능 탁월 소비자 욕구 충족

의류용 중심의 국내 섬유생산 기반이 산업용으로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산업용 섬유의 비중은 전체 대비 25%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섬유생산 추세는 여전히 산업용 섬유가 강세다. 섬유 선진국 미국, 독일, 일본은 산업용 섬유소재 개발과 생산을 통해 블루오션을 만끽하며 높은 부가가치를 얻고 있다. 국내도 산업용 섬유개발과 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관련단체, 연구기관들이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취약한 생산기반에다 기술노하우 부족, 첨단기술 용합이란 난제가 신규진출 기업을 가로막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비산 염색공단에 소재한 (주)동진상사는 예외다. 이미 30년 전부터 산업용섬유의 대표 소재인 코듀라(CODURA)를 개발,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기업이다. 가방, 군용장비 용도의 동진 코듀라는 고 내마모성과 내 수압, 방염도등 주요기능에서 세계적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혹독한 불경기가 닥쳐도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는 뿌리 깊은 기업으로 우뚝서있다. 최근 들어 친환경 바람에 편승, 코듀라 제품의 친환경화에도 개발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 강력 코듀라 세계품질 실현
나이론 66 고 강력 코듀라 제품이 단연 간판아이템. 인비스타 코듀라로 불리는 이제품은

고 내마모성을 요구하는 가방, 군장비, 배낭, 신발, 텐트를 비롯 다양한 용도의 산업용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추세다. 30년 기술노하우는 준비, 제직, 염색, 가공에 이르는 일괄생산라인의 정예화를 이끌어냈다.
품질과 기능에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생산라인의 정예화는 필요충분조건이다. 결과는 세계적 브랜드들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EASTPAK, NIKE, ADIDAS가 동진의 주요 바이어다.
동진이 생산하는 코듀라 제품은 월산330만야드. 이중 나이론 소재가 200만야드, 폴리에스터가 130만야드를 차지한다. 세계적 브랜드에 가방용도로 공급하는 양이 100만야드를 웃돈다.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배낭과 유명브랜드 가방은 동진이 공급하는 코듀라 제품을 피해갈수 없을 만큼 이젠 메이저급 공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까다로운 군납 검사기준을 통과, 세계 각국에 군장비용 코듀라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도 동진의 매출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동, 유럽, 미주지역이 주요수출시장. 이중 유럽 수출물량은 동진이 자체개발한 아이템을 바이어에게 제시, 오더로 연결되는 경우가 50%에 달할 만큼 바이어를 리더하고 있기도 하다.
노정자 사장은 “동진 코듀라는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 설득력을 갖춘 것이 경쟁력” 이라며 “유명브랜드들이 강조하는 품질의 신뢰성과 안정성은 30년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어 눈높이를 맞추어 준 것이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 이라고 밝혔다.
동진 코듀라의 차별성과 경쟁력은 준비, 제직, 염색의 안정된 생산기반에서 비롯된다. 특히 코팅기술은 발군이다. 내 수압과 방염을 위해 거치는 코팅공정에서 코팅원료의 도포량 편차가 거의 없을 만큼 정확하다. 이 때문에 코팅원료는 줄이고 제품품질은 업-그레이드 하는 一石二鳥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은 선진국 제품을 따라잡기 위한 케모(CAMO)코팅기술을 향상시키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도포량을 최소화 하는 한편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개발의 목표다. 이밖에 용액염색, 변온염료, 고 강력 방탄소재, 태 데니어 중공사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 포트폴리오
동진은 지난 99년 매출 780억원까지 기록했다.
이후 아이템의 정예화와 고급화를 통해 연간 매출 500억원대의 안정된 기반에서 성장을 꾀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06년 이후 동진은 460억원-480억원대의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매출을 견인하는 아이템군은 크게 4가지. 주력 아이템인 가방용 코듀라 제품에 이어 군용, 산업용 코듀라 제품, 친환경 코팅제품, 일반 노말류 코팅 및 라미네이팅 제품이다. 코듀라 제품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각각 가방, 배낭 및 군용, 산업용으로 구분, 전문화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매년 매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용도확대를 위한 아이템의 차별화와 전문화를 겨냥한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조원준 전무는 “용도별 특성을 갖춘 고부가화 제품이 최종 목표”라며 “이미 몇 가지 아이템은 상품화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다양한 용도의 코듀라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이 순조로울 경우 지금과 같은 생산 캐퍼로 600억원대 매출도 가능할 것이란 조심스런 예상도 하고 있다.
친환경 코팅제품도 동진의 주력 생산아이템군에서 빠뜨릴 수 없다. 여기에는 리-싸이클 소재도 포함돼있다. 지난해 화공업체와 연계, 친환경 코팅원료와 코팅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Eco-friendly water based coating:친환경 수지코팅’이다. 이 제품 역시 유아 또는 특수용도로 제품을 전개,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력아이템인 코듀라에도 친환경 코팅기술을 접목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조 전무는 용도 다변화를 꾀하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싸이클(재생)소재와 친환경 코칭기술의 접목도 추진 중이다. 세계적 트렌드가 친환경과 리싸이클인 만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게 조 전무의 생각이다.
자동차용 에어백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군에는 속하지 않지만 생산량이 증가 추세다. 현재 월5만 야드가 생산 캐퍼. 그러나 봉제와 연계를 통해 10만야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진만의 경쟁력-일괄생산라인
원사, 준비, 제직, 염색, 공정을 모두 갖춘 데다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론66 ATY를 생산하는 ICM, 워터제트룸과 연사, 준비공정을 갖춘 진량공장, 에어제트, 도니어 등 특수 직기를 갖추고 N/C, P/C, 스판, 메타릭, 하이멀티 직물, 에어백소재를 생산하는 풍원, 염색 및 코팅공정을 갖춘 본사 겸 비산염색공장 등 차별화된 일괄생산라인 구축은 동진만의 분명한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정예화된 일괄생산라인은 동진의 주력아이템 품질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향후 가파르게 전개되는 슈퍼섬유, 하이테크 융합섬유 및 특수산업용섬유 진출에도 이미 절반의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