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닝 구분 안 한다”

유아동 경계 넘나들며 융통성 과시

2010-06-25     강재진 기자

베이비부터 주니어까지. 유아동복 내 조닝구분이 허물어지고 있다. 토들러 전문 브랜드로 시작한 ‘트윈키즈’가 돌복 출시 등으로 베이비를 공략하고 초저가 토들러를 내세워 오던 ‘트리시’도 비수기 탈출을 위해 유아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블루씨피’도 주니어라인에서 올 F/W부터 토들러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텐키즈’가 올 F/W부터 5호 사이즈 전개 대신 15호 라인을 확대하는 등 판매 포지션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고학년을 타겟으로 한 주니어라인을 강화해 싸이즈 비율을 조정하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아동에서 성인트렌드를 받아 들이는 속도가 빨라 올 봄 스키니나 후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효율성에 대한 고민도 있어 키즈 라인에서 주니어로 브랜드 컨셉을 바꿀 계획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토들러 전문브랜드로 출발한 ‘트윈키즈’가 선보인 베이비 라인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윈키즈’ 관계자는 “베이비라인이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해 찾는 고객층이 늘고 있다”며 “전년대비 매출이 10%~15%가 증가했으며 향후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윈키즈’는 기존 토들러, 키즈 외 12개월부터 24개월까지 베이비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트리시’는 다음달 14일까지 베이비 선물 제안전을 진행한다. 돌잔치 초대권을 가지고 유아용 제품 구매 시 10% 할인행사를 펼치는 것. 또 베이비라인 구매고객 전원에게 베이비양말을 증정한다. 트리시 장세원 브랜드 장은 “비수기 전략으로 추진하는 베이비라인이 꾸준하게 좋은 반응을 보여 유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반면 유아라인의 경우 KPS(자율안전확인)를 꾸준히 시행해 건당 비용이 많이 들어 토들러 전개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퐁소’<사진>도 상반기 매출 45억원을 무난히 달성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알퐁소’가 토들러로 시작한 뒤 브랜드 조닝전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향후 베이비라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안에 ‘아가방’ 매출 대비 70%를 목표로 영업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런 조닝 구분이 사라져가는 현상에 대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브랜드들 간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