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휴비스·코오롱 ‘3파전’

아라미드 등 차세대 첨단소재 상업화 앞장

2010-06-24     한국섬유신문

효성, 코오롱, 휴비스 등 국내 대표 화섬 업체들이 아라미드 섬유, 탄노나노튜브 등 차세대 첨단 소재 상업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모두 범용 섬유소재에서 벗어나 신 소재로 미래 수익원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올 하반기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 생산에 나선다. 효성은 울산에 연간 생산능력 1천t 규모의 파라계 아라미드 공장을 지난 5월말 완공하고 현재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7~8월경 상업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라미드는 고성능 타이어, 호스, 벨트, 광케이블 보강재 및 방탄복, 방탄헬멧, 브레이크 마찰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소재다.
효성은 또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손잡고 탄소섬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탄소섬유 양산화 기술을 개발, 국내 생산량의 50% 가량인 연간 1만여t을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의류용 섬유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아라미드 및 탄소 섬유 등 기술 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의 연구·개발·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고기능성 섬유 생산 공장 증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비스는 메타계 아라미드 섬유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LCP(Liquid Crystal Polymer,액정고분자)섬유 및 PPS(Poly Phenylene Sulfide) 섬유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휴비스는 자체 능력으로 메타계 아라미드 섬유 생산 기술 확보에 이어 전주에 연간 5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상업생산에 나선다. 메타계 아라미드 섬유는 내열 및 난연성이 탁월해 전기절연지, 소방복,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된다. 또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PPS 섬유’ 개발에 나선다. 관련 기술 개발은 올 6월부터 시작해 향후 5년간 진행된다.


휴비스 관계자는 “첨단산업 핵심소재의 국산화 차원에서 미래형 신 섬유와 관련한 전담 개발팀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성 조사 및 생산설비 부지 등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탄소나노튜브(CNT) 기술을 활용해 전자산업 핵심소재 기술 선점에 나섰다. 코오롱은 2007년부터 NASA와 공동으로 탄소나노튜브(CNT) 복합체 제조에 관한 기술 개발에 나서 CNT 제품화의 최대 난제인 균일 분산 기술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은 지난 11일 NASA로부터 NASA최고 명예상인 ‘윗컴 앤 홀로웨이 기술이전상’을 수상했다. GE, 록히드마틴 등 미국에 생산기반을 둔 업체가 아닌 해외 기업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수상은 코오롱이 NASA의 성공적인 해외 파트너이자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미래 전자산업의 핵심소재 기술 선점에 나서는 한편 전자파차폐재, 정전기분산 고분자 등으로 사업 분야를 적극 확대해, 글로벌 화학, 소재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