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발달 ‘주부 소비파워’ 막강

광명사거리

2010-06-24     이충희

녹색휴먼시티 예고

광명사거리는 역세권을 기점으로 재래시장이 발달해 중년 여성 층의 유동고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광명일대의 재정비촉진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광명사거리가 거대상권을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패션문화거리에는 여성복·화장품관련 업종이 광명시장 입구 주변으로 펼쳐져 있다. 이곳은 인근 주택밀집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30~50대 주부들이 광명시장과 의류쇼핑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사라제이’ ‘올리비아로렌’ ‘지센’ ‘로엠’ 등 중저가의 여성복과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뷰티크레딧’ 등이 밀집되어 있다.
또한 주부들은 자녀와 함께 쇼핑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랜드주니어’ ‘헌트키즈’ ‘유솔’ ‘뉴
욕아이’ 등과 같은 아동복 매장들도 광명시청 방향으로 줄지어 있다.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에는 연면적 36363.8m²(구 1만1000평),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의 ‘크로앙스’ 쇼핑몰이 들어서 있으나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보다 로드샵의 효율성이 다소 높게 평가받고 있다.
광명정책의 일환인 ‘광명지구 재정비촉진계획’으로 안양천 상습 침수, 교통체증, 불량노후주택 밀집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구시가지가 살기 좋은 도시로 재탄생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권일대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동·철산동 일원 228만여㎡를 정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명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기본방향은 ‘살고 싶은 녹색 휴먼시티’를 주제로 △고향 같은 도시 △사람중심 도시 △고품격 도시 △생활 기반자족도시 만들기 등 네 가지 테마를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녹색보행도로를 조성하고 자전거도로를 기존 5km에서 8km를 확장해 경륜장~목감천변~능선축~도덕산공원을 연계하는 총 13km에 이르는 통근·건강·생활·레포츠형 자전거코스를 계획했다. ‘크로앙스’ 주변으로 파라솔 노점상들도 함께 정리될 예정이라 더욱 활기 넘치고 청결한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생활기반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상권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고 재래시장을 복합 개발할 예정이다. 광명사거리역 중심지를 복합개발하면서 50층 규모의 고층 건축물을 건립해 광명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장 한 관계자는 “의류매장은 빈자리가 들어서면 무섭게 입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큰 규모의 매장들은 월세가 천만원을 호가해 작은 규모로 효율성을 높이면 순이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 또 앞으로 거리정비 등 다양한 개발소식도 있어 불경기 상황도 잊을 정도다”고 밝혔다.

/이충희 기자 lch3@ayzau.com


사라제이-김선숙 점주
‘품질·가격’ 좋아 소비자 반응 굿

“광명사거리에서 1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사라제이’는 최근 가격이 더욱 저렴해져 고객만족도가 배가 되었죠. 품질 또한 우수해 새롭게 매장을 오픈한 첫 달 52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가 높아요.”
‘사라제이’ 광명점은 지하철 역 입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다가 올 4월2일 역 근처로 새롭게 오픈했다. 같은 브랜드에서 7년 정도 매니저로 경력을 탄탄히 쌓은 베테랑 김선숙 점주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
광명점은 블루계열의 간판과 디스플레이가 시원한 52.89m²(구 16평)규모의 매장이다. 작은 규모지만 대리점간에 매출 1등 매장으로 통한다. 메인 타겟은 40~50대 주부고객이 가장 많다.
김선숙 점주는 “오픈할 당시 불황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변 반대가 많았으나 브랜드 노하우로 제품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에 힘입어 월매출 7000만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리비아로렌-임오빈 실장
전국 톱클래스 비결은 ‘입소문’

‘올리비아로렌’ 광명점은 매출 억대의 전국 톱클래스 매장이다.
2006년 9월 오픈한 광명점은 30~40대를 주 타겟 층으로 20대의 직장인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에이지를 수용한다. 젊은 층은 실속 있는 가격대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중장년 층은 젊은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광명점은 165.29m²(구 50평) 규모의 넓은 매장으로 다양한 코디상품과 함께 액세서리도 비치되어 있어 토탈룩을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다. 스카프, 벨트 등이 판매 호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0% 할인된 바지 가격은 4~8만 원대, 자켓은 8~15만 원 정도다. 이곳에
는 10년 이상의 베테랑 직원 5명이 판매를 펼치고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월매출 1억5000~1억7000정도.
임오빈 실장은 “현재 5000여명 정도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이 구매 후 ‘교환’을 하러오면 두 배로 더 친절하게 고객 관리를 펼쳐 입소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며 노하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