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직물·ITY싱글스판 ‘상투’ 블랙직물 ‘선방’
상반기 특화직물 수출 활기
지난 6월 폴리에스터 20데니어 수요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대구산지 수출회복세를 견인했다. 효성과 코오롱 양대 공급메이커들은 폴리에스터 20데니어 생산량을 풀가동하며 수요에 대응했다.
그러나 7월중 상투를 잡을 것이란 업계의 예상은 맞아 들어가고 있는 흐름이다. 7월 들어서 수요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 효성과 코오롱 역시 공급량 감소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20데니어 박직물의 품질 저하 움직임도 향후 주도 아이템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정상 품질을 내기 위해선 에어제트룸에서 제직하는것이 필수. 그러나 지난해부터 워터제트룸으로 대체 생산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박직류 품질이 떨어졌고 단가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일부기업들이 워터제트룸을 이용, 품질이 떨어지는 박직류를 생산하면서 20데니어 시장이 혼탁해 지고 있다.
20데니어 원사는 지난달 월간 100여톤을 공급하는등 풀가동 상황을 연출했지만 6월말부터 80~90톤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ITY싱글 스판 역시 5월을 정점으로 완만한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이달부터 비수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텍스밀 이상용 사장은 “5월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만 못했다”며 “이달부터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비수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메이저급 ITY스판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직물도 선방하고 있는 추세다. 신화, 서광, 을화, 성광, 광진으로 이어지는 블랙직물 대표기업들은 상반기 중 선방했다는 평가에 주저하지 않는다. 신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두자리 수 이상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일론 20데니어와 30데니어급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특히 대구산지의 수요량 기복이 심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코오롱 한 관계자는 “옥스포드, 의류용 박직, 교직 등 수요를 리더하는 아이템의 시황이 좋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 수요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수출량은 증가 추세다.
이밖에 자카드, 아세테이트 교직물 등도 선방 또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백산무역(대표 이정근)은 팬시자카드의 꾸준한 수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대비 30% 수출신장도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 아세테이트 교직물 업체인 알앤디 텍스타일(대표 강영광)은 미주, 중국, 터키 시장을 통해 전년대비 20~30%대의 높은 수출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