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옷장부터 비워라

불황속 판매부진 ‘가득찬 장롱’때문 특별하지 않으면 지갑 열지 않아

2010-07-08     이영희 기자

“소비자의 옷장을 비워라!”
불황기에 부진한 판매에 고심하지 말고 소비자의 가득찬 옷장을 비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패션업계가 타 업종보다 비단 불황을 많이 타는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서가 아니라 이미 ‘옷장을 가득채운 옷’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유통업체별로 의류매출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소비자의 옷장을 비우는’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유통업체 ‘이토요카도’는 지난해 12월이후 6번에 걸쳐 ‘보상판매’를 실시했다.
이 유통업체의 대표는 “소비자가 돈이 없어서 라기 보다 옷장에 옷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라며 보상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이 옷을 구입하고자 하는 욕구를 부추기는데 효과를 보았다.
최근 소비자들의 옷에 대한 구매심리 저하는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이미 평범한 옷은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고 특별한 상품이 아닐 경우 굳이 지갑을 열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앞으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검증된 브랜드 제품만이 단독질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