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복종별 경기전망

“쨍하고 해뜰날 기대… ‘준비된 브랜드’만이 도약한다!”

2010-07-08     한국섬유신문

■신사복

‘갤럭시’ 백정흠 사업부장

수트시장은 여전히 난감
아이템 전환·효율 강화
남성복 시장의 경기가 갑자기 좋아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트시장이 줄고 착장이 변화되고 있는데다 경기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정장이다보니 부침이 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업체들이 자켓과 바지 등 캐주얼 아이템을 보강해 토탈 비즈니스캐주얼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수트 매출이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전환된 아이템의 판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이 나빠도 아이템 전환이 효과적으로 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의 경우 정장부분이 역신장했다 하더라도 캐주얼 부문은 매출이 신장했다. 효율제고를 위해 물량도 20% 가량 줄였기 때문에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다른 대형브랜드 역시 물량을 줄이고 기동성을 강화하며 아이템을 전환함으로써 외형보다는 효율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역시 경기 활성화는 크게 기대하지 않으나 브랜드별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며 과도기적 구조조정이 이뤄져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웃도어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박홍근 상무

타 복종 비해 실적 좋을 듯
물량확대·상위업체간 치열
아웃도어는 상반기 어느 복종보다도 실적이 좋았다. 하반기에도 타복종보다는 부침 없이 매출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까지 각사별 매출이 좋았던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고 하반기에 업체별 물량을 상당히 늘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익률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물량을 늘린만큼 소비자들을 흡수하기위해 맹공략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무리수를 둘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가운데 하반기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회복돼 지갑을 얼마나 쉽게 열까? 하는 기대감과 의문이 교차된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신장할 것은 자명하다. 향후 신규업체 참여 및 물량확대, 마케팅 경쟁 등으로 시장선점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며 그만큼 시장질서 회복과 선의의 경쟁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상반기에 매출이 500억 원을 상회했으며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하반기에도 700억 원 이상을 기대하는 가운데 총 1350억 원을 목표로 소비자욕구 만족과 서비스향상을 도모할 것이다.

■골프

‘엘르골프’ 채현규 상무

지각변동 심해진다
百 의존 NB 퇴출 예고
골프브랜드들의 지각변동이 심하게 일고 있다. 하반기 백화점이나 로드샵 역시 상당한 브랜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모브랜드 경우 매각을 공표했으나 아직 마땅한 인수업체가 없는 것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백화점의 경우 최고급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 의존이 늘면서, 내로라하는 국내 볼륨 브랜드들을 퇴점 시키고 있다. 실제로 R 브랜드, I 브랜드, L 브랜드들은 퇴출 1, 2, 3위로 부각되면서 하반기 골프 업계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이 백화점을 벗어나 로드샵에서 경쟁한다면 ‘인디안’이나

‘PAT’와 함께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골프브랜드라기 보다는 컨셉이 불분명한 캐주얼로 전락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반기는 백화점이나 로드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명한 골프 컨셉이 있어야 한다. 로드샵에서 부상되고 있는 ‘팬텀’‘JDX’‘김영주’가 더욱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엘르골프’의 경우도 상반기는 이미지 제고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인 공격영업을 펼칠 것이다.

■여성복

‘르샵’ 정영호 이사

라인 다각화·물량 조정
글로벌 SPA와 진검승부
여성복의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 영 캐주얼과 영 캐릭터 캐주얼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조닝은 상반기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하면서 글로벌 SPA의 본격적인 공략 속에서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글로벌과 한국형 SPA 브랜드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중저가에 안정화 된 퀄리티, 디자인력 등 대형 글로벌 SPA브랜드의 국내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조닝별로 여러 브랜드들이 가격정책 등의 변화와 라인 다각화, 상품군에 따른 차별화 전략 등 많은 정책들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또 효율 경영을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물량을 조절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도 펼칠 전망이다.
하반기 여타 조닝은 여러 악재에 따른 생산 감소와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보합 및 소폭의 매출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치열한 가격 경쟁력으로 브랜드별 영업이익의 감소가 예상된다.
‘르샵’은 상반기 90여 개 매장에서 390억 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7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물량확대와 라인다각화, 유통망 정비 등을 통해 신장세를 이어 갈 방침이다.

■진 캐주얼

‘게스’ 김상오 상무

브랜드별 전략 마케팅 관건
스타·네이밍진 ‘활기있게’
진 캐주얼은 지난 상반기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본다. 최근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매출은 하향세를 긋지만 본격적인 시즌 시작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브랜드별 다양한 마케팅으로 키포인트를 부각시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면 복종이 넓어진 청바지야 말로 호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게스’를 비롯한 ‘캘빈클라인진’ ‘리바이스’ ‘버커루’ 등은 탑 모델을 기용해 멋진 핏을 내세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스’경우도 국내 내로라하는 여자 톱 스타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F/W는 레드를 강조한 마케팅으로 또 다른 ‘게스’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트라이앵글진에도 레드를 강조한 스와로브스키를, 바지에 들어가는 금속 물에도 붉은 색을 입혔다.
하반기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위축되기보다 밝고 희망찬 전략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 된다.

■니트웨어

‘정호진 니트’ 김칠동 상무

호전 기미 나타날 듯
내년 초엔 완전 회복세
올 하반기는 니트웨어 시장이 호전될 전환기로 본다.
당장 큰 신장률은 없더라도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초엔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백화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니트 브랜드들은 기존 여성 정장브랜드들과는 달리 불황이라고 해도 타 복종에 비해 부침이 심하지는 않았다. 이는 니트웨어를 선호하는 확실한 고정고객층이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이러한 장점에 부합해 변화없이 소비자들에게 식상함을 주는 브랜드들은 머지 않아 도태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부티크 마담조닝 브랜드들이 축소되고 하반기에도 백화점별 1~2개씩의 퇴출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니트가 롱런하고 명품이 되듯 한국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읽혀지는 만큼 조닝이 축소되면 안된다고 본다. 해외 수입브릿지 조닝이 확대되는데 대응해 더욱 젊어보이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 등 기획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고히 다져야 할 것으로 본다. ‘정호진 니트’는 올 가을부터 더욱 럭셔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제안할 예정이다.

■어덜트·시니어 여성복

‘모라도’ 전재경 상무

더위 길어져 10월에야 꿈틀
‘젊어지기’ 분위기 쇄신 요구돼
오랜 침체로 인해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그동안 ‘준비된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다.
현재 부티크, 니트, 어덜트 시니어 여성복조닝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 가을이 무더울 것 같다. 더위는 길어지고 간절기는 상실해 결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