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신 섬유 촉진법’ 경북도 ‘신 산업 육성사업’
지경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지원 난색
장 생활섬유 과장, 10일 경북도서
“섬산련에 로드맵 다시 짜라” 요구
대구경북의 희망인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과 경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그린텍스 신산업 육성사업’이 동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0일 경북도가 추진할 계획인 ‘차세대 그린텍스 신산업 육성사업’ 최종보고회가 열린 경북도청 강당. 이날 이 자리에 참석한 장석구 지경부 미래생활섬유 과장은 “탄소섬유, 고강력섬유, 극세섬유, 나노섬유, IT융합섬유, 친환경섬유 등은 향후 한국섬유를 이끌 주도 소재로 부각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신섬유촉진법 제정이 추진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신섬유 촉진법안에 포함된 사업들이 체계적이고 구체화된다면 추진방안이 나올수 있다”며 “섬산련에 이달 말까지 신섬유 로드맵을 그려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섬유 촉진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현안에 밀려 상정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법안계획서가 부실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섬유촉진법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맡은 섬산련은 교수, 업계 전문가와 함께 이달말까지 신섬유 로드맵을 그려 지경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경북도가 2011년부터 5년간 추진할 ‘차세대 그린텍스 신산업 육성사업’도 같은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장 과장은 “특정지역과 업종에 대한 예산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신섬유 촉진법의 밑그림이 될 신섬유 로드맵 안에 이 사업을 포함시켜 제출한다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이 사업계획 역시 사업의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내용을 구체화시켜 사업추진에 따른 예상성과를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북도 ‘차세대 그린텍스 신산업 육성사업’은 2011년부터 5년간 사업비 5500억 원(국비 2500억 원)을 들여 경북도 4개 권역을 고기능·고감성섬유, 천연염색, 리싸이클섬유, 융합섬유 특화 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이 골자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