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0억弗 섬유수출 물건넜다”
상반기 수출 목표치 42% 수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전년 동기대비 19.2% 감소세
올 섬유류 수출목표 130억 달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출규모가 목표대비 42% 수준에도 못 미친데다 7,8월 수출 비수기에다 예전 연말에 나타났던 밀어내기 수출 역시 최근 거의 이뤄지지도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수출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올 상반기 섬유류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9.2% 감소한 54억 5166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또 수입은 낙폭을 더 키워 27.1% 줄어든 31억 315만 달러에 그치면서 상반기 무역수지는 22억 6851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터진 미국 발 금융위기가 8개월 연속 섬유류 수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또 감소폭은 월별로 낙폭을 줄여나갔지만 두 자리 숫자 대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했다.
섬유류 수출 감소세는 -37.9% 성장을 기록한 섬유원료와 -25.3% 성장한 섬유사 2개 품목이 주도했다. 반면 직물류는 -16.6% 성장을, 섬유제품류는 -16.3% 성장하는 등 업스트림 부문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수출에 있어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섬유 수출을 주도하는 직물류가 6월에 한자리 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과 수출 메인품목으로 자리잡은 편직물류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하는 등 호전 분위기로 전환된 점이다. 또 인조섬유 방적사의 경우 6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모사는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이는 동시에 섬유류 전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입은 올 상반기동안 마사 및 기타사류가 유일하게 증가했을 뿐 18개 전 품목이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모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65.4% 성장률로 19개 품목 가운데 감소폭 최고를 기록했다.
섬유류 수입 4개 CAT 가운데 섬유사가 -30.2% 성장률로 최고 감소폭을 보였고, 섬유직물류는 -27.5% 성장을, 섬유제품류는 -27.1% 성장했다. 다만 섬유원료는 -13.1% 감소에 그쳐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 국내 생산이 안되거나 부족한 원료에 대한 수입은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