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가공 新기술과 디자이너 감성이 만나다

2010-07-15     이영희 기자

울진 ‘키토산’ 친환경 패션쇼 8월1일 열려
‘아화텍스타일·빗살무늬·다다’ 소재협찬·최복호 디자이너 작품화

울진의 천연특종 ‘키토산’을 디자이너 최복호씨가 작품화하여 친환경 패션쇼를 개최한다.
‘2009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초청디자이너로 선정된 최복호씨는 70여점의 키토산 작품 패션쇼를 오는 8월1일 오전11시와 오후 3시 30분 2회에 걸쳐 울진군 왕피천 엑스포공원 주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쇼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우리 문화유산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시각적 요소를 선별하여 이를 현대적 트렌드에 맞는 감성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한 것이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울진군의 키토산을 활용한 디자인개발은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온 분야”라고 강조하고 키토산 문양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빗살무늬(대표 정순식)’와 공동으로 친환경상품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한 개발 전략은 키토산과 혁신적인 후가공 기술의 접목으로 고부가 상품을 개발하여 대중들도 함께 즐길수 있도록 ‘준 명품화’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를 담은 이번 패션쇼에서 최복호 디자이너는 70여점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천연염색상품을 대량생산화하는 체제를 개발한 아화텍스타일의 최방원 사장과 모기기피섬유를 개발한 이병웅 사장의 친환경섬유도 선 보인다. 특히 이번 패션쇼는 천연염색옷이 그 동안 생활한복이나 개량한복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던 수준을 벗어나 현대적이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소재의 후가공 신기술과 디자이너의 감성이 결합된 디자인개발에 큰 의의를 두고 있는 이번 패션쇼의 키토산 작품들은 오는 9월에 열리는 파리 프레타포르테를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키토산 패션쇼의 컨셉은 문화적으로 풍요로웠던 80년대를 새로운 버전으로의 리바이벌이다. 펑크스타일과 디스코 팝이 믹스돼 현대적으로 재구성, 새로운 풍족함과 럭셔리를 표현한다. 낡은 듯한 친환경 소재를 살려 지워지거나 흔적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주고 자유로운 감성을 더해 플로럴 패턴과 수공예적인 섬세한 터치로 감수성이 풍부한 노스탈적 빈티지를 의도한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울진군 희망 프로젝트

울진 대게에서 추출한 키토산이 먹는 기능성 식품에서 천연염색과 결합한 다양한 문화상품으로의 개발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울진 대게에서 추출한 키토산이 천연염색의 최대단점인 물빠짐을 보완할 수 있는 상품으로의 개발도 가능해졌다.
최복호씨는 키토산을 활용한 디자인을 자체 디자인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통해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한국전통문양을 넥타이, 스카프, 우산지 등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상품화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수출도 했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감물염색 디자인 개발을 통해 청도의 친환경 염색사업에 불을 당긴 주인공으로 인정받았고 이번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에 초청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당위성을 입증했다.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친환경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이달 2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울진왕피천엑스포공원에서 24일간 열린다. 주최는 경상북도 울진군이며 주관은 (재)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조직위원회이다.
최복호 디자이너의 ‘키토산 친환경 패션쇼’는 울진군농업기술센터, 울진천연염색연구회가 주관하며 소재협찬은 최방원 아화텍스타일 대표, 정순식 빗살무늬 대표, 이병웅 다다 대표가 맡았다.
울진군은 지역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희망프로젝트’로 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