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가공의 기수 ‘벽진바이오텍’
‘메모리 섬유’ 가공 기술 탁월
세계 유명 패션 히트 상품
주요 소재 가공 생산 탁월
패션트렌드 이끄는 견인차
메모리라고 하면 기억장치를 말한다. 컴퓨터 검색엔진에서 ‘메모리’하면 떠오르는 단
어가 메모리 카드 메모리 칩 등 최근 컴퓨터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기억 장치(記憶裝置)는 컴퓨터에서 자료를 일시적으로, 또는 영구히 보존하는 장치를 일컫는다. 비슷한 말로 저장 장치라고도 하는데 이때는 대체로 비휘발성의 기억 장치를 의미한다.
섬유에서도 메모리는 형태를 보존 할 수 있는 기억 능력을 가리킨다. 패셔너블하게 혹은 정돈되게, 멋있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고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생명체가 아닌 이상 섬유에서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없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패션트렌드를 이끄는 획기적인 섬유소재로 활용된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끝없는 진화의 재발견이다.
컴퓨터의 기억 장치와 마찬가지로 섬유는 정중동을 벗어난 주기억 장치와 보조 기억장치를 활용한다. 그것은 가공공정에서 그대로 나타나 메모리(Memory)라는 ‘기억 장치’를 만들어 낸다. 섬유에서는 원사와 가공공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섬유소재의 진화가 여기에 있다. 형상기억소재섬유라고도 일컬어지는 메모리 섬유는 기능성 스포츠웨어용에서 정장 바바리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된다. 얇고 가볍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떻게 펼쳐, 원래 상태를 보여줄 수 있으며, 작게 뭉쳐서 감출 수도 있고 또다시 펴도 그대로이다.
벽진바이오텍(대표 추광엽)은 이러한 형상기억 소재를 세계 속의 섬유로 부각시키는 일등 공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값지게 변모해 나가는 형상기억소재시장, 이 차세대 형상기억소재 개발의 중심에 ‘벽진바이오텍’이 함께 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개발 이후 줄곧 함께해 온 벽진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1세대 형상기억소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섬유시대를 만들어 갈 새로운 가공법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형상기억소재 메모리 섬유는 감성·기능성을 겸비한 소재다. 기능성만 갖춘 일반섬유와는 비교조차 어려울 만큼 멀티 의류소재로 업그레이드됐다. 해외시장에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모리섬유는 자연스런 구김 효과와 원래 형태로 쉽게 회복되는 특성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기존 PET직물에서는 발현이 안 되는 축축한 느낌, 우아한 태 발현이 가능하다. 선·후염물 생산은 물론 방·발수 가공 등 다양한 후처리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버버리’를 비롯한 SPA브랜드 ‘자라’ ‘망고’ 등도 이같은 메모리섬유를 접목하고 있다. 고가품 시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불이 붙었다. 국내시장에도 메모리 섬유를 사용한 브랜드 의류가 본격 출시돼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골프웨어, 여성복, 캐주얼웨어에서 적극적인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메모리 섬유는 메모리 아이템 패밀리 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 세 데니어에 이어 메모리 선염사, 메모리 돕 다이드, 신축성 메모리 등과 함께 난연메모리 항균메모리를 제안하고 있다. 개발력과 함께 가공능력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임순 기자 s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