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그래도 성수기엔 강했다”
6·7월 두달 연속
섬유류 수출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가 9개월 연속 섬유류 수출 마이너스 성장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한국산 섬유류는 성수기에 강한 전통적인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4월 올 최고치를 기록했던 섬유류 수출은 5월 수출에서 곤두박질 친 이래 6·7월 2개월 연속 전체 금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2% 준 11.1억 달러, 수입은 18.0% 감소한 6.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4.5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또 수출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소비시장 회복이 맞물리면서 6월에 이어 10억 달러 수출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5월 4.61달러까지 떨어졌던 평균 수출 단가는 kg당 4.79달러로 상승했다.
품목별 수출에서는 인조섬유(△26.2%), 인조섬유장섬유사(△12.7%), 면사(△19.5%) 등 주요 섬유사 수출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또 인조 장섬유직물(△16.9%), 기타직물(△24.0%) 및 기타섬유제품(△17.4%)의 실적악화 역시 지속됐다.
그러나 수출비중이 높은 편직물(△1.0%)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16.3%), 미국(△32.8%), 독일(△18.1%), 프랑스(△31.6%) 등 주요시장의 직수출 물량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생산기지국인 베트남(2.8%), 인도네시아(6.3%), 캄보디아(14.3.%), 니카라과(20.5%) 등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환율 하락 속에서 업체들이채산성 개선을 위해 중저가 섬유소재와 완제품 수입을 늘렸으나 내수경기 부진을 이기지 못한 채 6월에 비해 감소폭을 되레 키웠다.
품목에서는 재생섬유(13.3%), 면사(26.1%)가 증가세를, 국가별로는 베트남(51.6%), 말레이시아 (24.9%) 등 생산기지국을 중심으로 봉제의류 수입이 증가했다. 또 kg당 평균 수입단가는 6월 4.91달러에서 7월 5.56달러로 치솟았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