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소싱처 PIS 2009

“몰려오는 ‘지구촌 바이어’를 잡아라”

2010-09-04     전상열 기자


해외 바이어 사전신청 급증세
소싱품목·구매의사도 구체적
전시업체, 마케팅 확대 기회로

BCBG, 막스마라, 나인웨스트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 바이어를 비롯 대형 원단 바이어가 대거 ‘프리뷰 인 서울 2009(이하 PIS)’를 찾아온다. PIS를 찾는 바이어는 미주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 지역에 걸쳐 망라됐다.


PIS가 올해 개최 10회를 맞아 글로벌 소재전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에 따르면 내달 2일 개막하는 PIS에 해외 바이어들의 참관 신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 참가업체들은 마케팅 확대에 기대감을 높이는 등 PIS가 새로운 수출선 개척의 장으로써 면모 일신이 기대된다.
개막 보름여를 남겨논 17일 현재 참관을 신청한 해외 바이어는 미주·유럽의 고급브랜드는 물론 일본·중국·인도 등 세계 각지의 종합상사, 글로벌 SPA브랜드, 초대형 의류메이커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실질적인 구매가 예상되는 양질의 진성 바이어들로써 PIS가 본격 소재소싱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관을 신청한 해외 바이어는 미주지역의 경우 유명 여성의류 브랜드 BCBG, 존스뉴욕, 나인웨스트 등이 F/W 의류원단 소싱을 위해 PIS를 찾는다.
또 포에버21, JC Penny, Sears 등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LA의 대형 직물 수입상 Star Fabric, 매출액 1억5천만달러 뉴욕 여성의류원단 전문 수입 업체 Cache Inc. 등도 포함됐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벨기에 글로벌 브랜드 바잉 담당자가 PIS를 찾는다. 이탈리아 막스마라 그룹은 본사 구매담당자와 상하이 지사장이 PIS를 방문한다. 한국과의 거래를 확대 중인 막스마라 그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규 소재공급처 발굴에 나선다. 특히 실크, 모 등의 여성의류용 원단을 관심품목으로 꼽았다.
또 Vestebene Miroglio Fashion도 PIS에 사전 방문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6억3천만 유로 이상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다양한 브랜드 라인을 갖춘 유럽의 주요 여성복 전문업체다.
벨기에에서는 기능성 의류 제조업체로 ALSICO가 방문한다. 이 회사의 매출은 연간 1억7천만 달러 규모다. 이번 PIS에서 의료용을 비롯 산업 및 안전용 의류 원단 구매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각국 대형 바이어 역시 PIS를 찾는다. 특히 매년 높은 구매력을 보여온 일본 업체들의 참관신청이 많았다. 이토추, 기요하라 등 대표적인 종합상사를 비롯 여성의류메이커 Specchio가 한국을 찾는다.
홍콩에서는 H&M 직물매니저와 지오다노 그룹 구매담당자가 PIS 현장을 찾는다.
중국에서는 각 지역별 대표 브랜드가 PIS를 방문한다. 우선 지난 7월 개최된 닝보 로드쇼를 통해 초청된 대표적인 남성복 브랜드 Youngos와 Shanshan을 비롯 복건성의 대표적 남성 브랜드 Stepwolf가 눈에 띈다.
동북지역 대표적인 여성복 브랜드 Sunfed, 상하이 지역 여성복 브랜드 Sirre’s 등도 이번 전시회를 찾는다. 이외 알마니, 버버리 등 고급 브랜드들에 납품하는 ODM 생산업체 Blossom, Huaxin, Mosmex, Lyds 등과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Zijienu와 Huasha도 참관한다.
인도에서는 업타운 패션을 이끄는 리딩컴퍼니가 대거 PIS를 찾는다. 우선 2억5천만달러 이상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뉴델리의 소매상 Trend Limited Westside가 눈에 띈다. 또 의류 메이커 MADURA GARMENTS를 비롯 두바이의 백화점 체인 랜드마크 그룹의 인도지사 Lifestyle International PVT 등이 찾아온다.
인도 바이어는 PIS에서 한국산 고급 원단 및 장식 아이템 소싱을 진행한다. 특히 교직물 팬시 원단을 비롯 모달 등 비스코스, 뱀부, 초경량 초박지 직물, 코튼 타입의 흡한속건 직물 등 최근 유행하는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Gul Ahmed는 기존 유럽 및 중국에 한정된 원사 및 원단 거래선을 한국으로 확대할 목적으로 PIS를 방문한다. 이 회사는 매출액 1억7천만 달러, 2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TOP3 직물유통업체 Charles Parson이, 불가리아에서는 E.Miroglio, Vikitex 등 한국산 수입 경험이 많은 유력 바이어들이 찾아와 구매량 확대에 나선다.
섬산련 패션전시팀 최문창 부장은 “사전 신청한 바이어들이 구체적으로 소싱 품목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어 올 PIS는 어느 때보다 비즈니스 성과가 큰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


내수경기 활성화 초점
달라지는 PIS 2009
패션·소재 동반성장위해
협력채널 구축 적극 지원

‘프리뷰 인 서울 2009’가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장으로 거듭난다. PIS가 그동안 국산 섬유소재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바이어 유치에 공을 들였다면 올해부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양수겸장의 묘 발현에 나선다.
서울시와 섬산련은 올 PIS를 통해 패션과 소재의 동반 성장·발전을 지원하는데 큰 힘을 보탠다. 그 일환으로 올해 PIS에서는 섬유기업과 패션기업 간 상호 협력채널 구축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교류회 및 신제품 설명회’가 다양하게 열린다.
협력채널 구축에는 동일방직, 웰크론, 영텍스타일, 양명기석을 비롯 쌍영방적, 비이제이실크, 태화실크 등 섬유분야 5개 RIS 사업단 참여기업들과 한국패션센터 주관으로 영도벨벳, 신광직물 등이 참여한다.
또 Stylesight, WGSN, 패션인트렌드, PFIN, C&T 유니온, 아이디얼원 등 국내 유명 정보사는 물론 미국 및 독일 등 해외 전문가 초청 관련 세미나가 줄을 잇는다.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는 올해 최초로 열려 국내 패션기업들의 최신 패션 정보 욕구 충족에 나선다.
PIS기간 중 열리는 세미나는 ▲어패럴과 텍스타일을 위한 트렌드 방향, 컬러, 프린트와 섬유 ▲Stylesight Fall/Winter 2010 여성복 트렌드 세미나 ▲신흥 소비시장 패션 브랜드 진출 전략 등 주제내용도 다채롭다. 특히 ▲2010년 이후의 미국 패션시장 전망과 한국기업들의 대응전략 세미나는 국내 패션 기업의 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PIS 2008을 찾은 글로벌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돌면서 한국산 소재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9월2일 개최되는 PIS 2009에는 메머드급 글로벌 바이어들이 몰려와 PIS가 글로벌 소싱처로써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