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바이어 놓치지 않아요”
산지 섬유업체 마케팅력 ‘쑥’
산지 섬유업계가 마케팅 능력과 기법이 향상되고 있다. 이는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 중인 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업체별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전략도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어와 공급자간 정보공유와 의사소통이 예전과는 다르다. 한번 만난 바이어라도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정확성과 신속성이 뛰어나다.
그에 따른 대응력을 다양하게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 바이어에게 제시하는 상담용 샘플이나 정보가 바이어 입맛에 들어맞기 일쑤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가 업계 지원 사업을 펼치면서 제공된 각종 바이어 상담용 툴이 이유 중 하나다.
각종 전시회 출품시 바이어 제시용 샘플행거도 격이 달라졌다. 행거 수 역시 과거 무작위 백화점 나열식에서 탈피, 정예 샘플만 들고 나오는 세련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디에프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의 수주 상담회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충분했다. 영인섬유·한솔섬유·경영텍스·덕우실업·알앤디텍스타일 등은 바이어성향에 맞춘 정예화된 샘플만을 전시, 바이어와의 효율적인 상담과 상담시간을 단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인디에프 통합소재팀 변계희 이사 등 5명의 바이어는 상담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들은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공장까지 찾아가 소재와 관련한 상담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시즌을 대비하는 바이어관리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바이어 성향을 파악한 만큼 그에 맞는 소재와 칼라웨이를 신속하게 보내는 것은 이젠 생활화됐다. 우편이 일반적이지만 직접 샘플을 들고 바이어를 찾아가는 열성파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와 서울국제섬유박람회(PIS)에 출품하는 적지 않은 출품사들이 백화점 나열식 샘플을 들고 나와 바이어를 곤혹하게 만들곤 한다.
이젠 변해야할 시점이다. 전시회 주관기관이 이를 홍보하고 계몽하는 한편 업체 스스로가 효율적인 전시회 출품방안과 바이어 상담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섬유마케팅센터는 지난 6월 바이어가 제시한 소재를 트렌드에 맞춰 개발, 해당 바이어와 맞춤형 수주전(NOW IN DAEGU)을 펼친바 있다. 바이어와 공급자간 일체감을 조성한 결과는 실질적 상담과 오더수주였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
사진:DMC가 지난 1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한 맞춤형 수주전(NOW IN DAEGU)은 바이어와 공급자간 일체감을 조성시키면서 실질 오더로 연계되는 성과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