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 서울 2009’ 성료…무엇을 남겼나

친환경·나노·스마트·슈퍼 등

2010-09-08     전상열 기자

친환경·나노·스마트·슈퍼섬유 등 첨단 신섬유가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를 밝게 했다. 첨단 신섬유를 대거 선보인 ‘프리뷰 인 서울 2009’가 ‘섬유산업은 미래 성장 동력원’이라는 확신을 강하게 각인시키고 4일 3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총 214개 418부스 규모로 열린 이번 PIS 2009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첨단 복합기능성·친환경 섬유를 찾아 3일 간 끊임없이 상담하는 열기 속에 진행됐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운데서도 참가업체 확대, 참가사들의 신섬유 공개 등 내실 강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한 내수·수출시장 동시 공략은 PIS가 수주·판매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장이 됐다.
영텍스, 파카, 신흥, 영풍필텍스 등 PV(Premiere Vision) 참가업체들은 초경량 원단 및 친환경 컬렉션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PV에 앞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내수 브랜드와의 상담을 진행해 신규 오더 발굴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참가업체의 신제품 설명회를 겸한 소재·패션 기업간 비즈니스 교류회’는 신규 내수바이어 발굴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큐브, 와텍, 한국봉제기술연구소 등은 자전거 의류용 소재 및 가먼트, 봉제기술 등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자전거 인구를 대변하듯 이 시장을 겨냥한 스포츠웨어 소재가 인기를 모았다. 특히 외부 환경과 체온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발열 및 냉감 소재는 인기가 단연 최고였다.
발열 및 냉감 소재는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소재다. 동일방직은 항균발열쾌적소재 ‘웜후레쉬’를, 벤텍스는 발열 소재 ‘메가히트’와 냉감 소재를 소개했다. 동일방직 관계자는 “특히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친환경 오가닉코튼 제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친환경 오가닉코튼 전문 업체 케이준컴퍼니, 오가닉 부자재 전문 동진라벨, 가먼트 제품을 선보인 헤세드클럽, 섬유스트림간 협력사업을 통해 오가닉 시장에 진입한 전일염공, 화남섬유공업 전 복종과 부자재 등으로 성장을 확대하는 견인차로 주목받았다.
전북 익산의 한지섬유, 진주 실크, 유구 자카드, 한산 모시, 부산 한패션 브랜드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개발 중인 제품들은 화학섬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섬유로 재조명됐다. 5개 사업단은 공동 패션쇼를 통해 상품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한글’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경인상사 등의 한지섬유와 다양한 프린트 컬렉션을 선보인 SFT 등의 신소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친환경 섬유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선보인 실 한 가닥으로 영화 한편을 80초 만에 전송하는 디지털 원사, 웰크론의 나노섬유 부직포로 만든 무균실 마스트 수준의 ‘안심플루 마스크’, 우양신소재의 고기능성 불연소재 등 차세대 섬유산업을 주도할 슈퍼섬유, 스마트섬유, 나노섬유 등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스어패럴그룹 Mr. jhenefer Erazo 이사는 “기능성 및 친환경 소재를 포함해 다양한 소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BCBG Ms. Grace Suh 부사장은 “부영레이스, 샤인아트산업, YKK, 사비나스톤 등 부자재 업체의 디자인 개발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섬산련 패션 전시팀 최문창 부장은 “올해 전시회는 첨단산업으로서 섬유산업의 달라진 위상과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한국 소재의 높은 가격대와 작은 규모의 전시는 앞으로 개선해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


사진:총리 섬유 관심 한승수 국무총리가 PIS2009 전시장에 마련된 웰크론 부스에 들러 이영규 대표로부터 자체 나노기술로 개발한 여과율 95% 이상 헤파급 원단으로 만든 마스크를 써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