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인디에프 김기명 대표
“기본에 충실한 질적 성장 추구”
인디에프(대표 김기명)가 ‘패션기업’으로 우뚝 섰다.
‘종합의류회사’라는 구태의연한 틀을 벗고 감도지향 ‘패션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인디에프는 “임직원과 대리점, 협력업체,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고 행복한 회사 만들기”를 목표로 진정한 ‘상생(相生)’ 즉 윈-윈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내수패션 경영’에 대한 비전문가로서 인디에프의 대표로 취임했던 김기명대표는 지난 3년동안 재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져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동안 집토끼를 관리했으니 이제 ‘산토끼’를 잡을 때”라는 비유로 신시장을 공략하고 사업을 확대할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성공기업의 진면목
김기명 대표는 그 동안 자신의 경영성과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75점’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오늘의 ‘인디에프’가 있기까지 ‘의식전환’을 위한 변화의 시간이 길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신·구’의 조화와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가면서 점진적 변화를 도모하는 과정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나아가 이러한 요소들이 주주에게 이익을 실현시켜주는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구축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새 사옥 패션디자인연구소는 ‘창의적 발상’을 중시한 임직원 중심의 리뉴얼을 위해 100억 원이 투자됐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직원들의 편의와 ‘패션기업’의 이미지 배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원활한 소통과 편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곳으로 점차 주변의 발전과 함께 패션명소로 부상할 조짐이다.
‘인디에프’는 남녀, 나이, 학연, 지연 등에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노력하고 실력을 쌓으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쯤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이사직에 오른 여성이 있어야 ‘공정’하고 발전가능한 패션기업이라 할 수 있다”며 아쉽게도 디자인실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영업, 관리측면에서 이같은 공정한 인사가 없는 실정임을 지적했다.
“인디에프는 꿈의 실현이 가능한 회사로 키워가겠다”고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영신념을 밝혔다.
진정한 相生 추구
“고객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비스 대상’이다”라고 김 대표는 단언한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실력을 쌓으면 곧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소비자가 만족하는 순간부터 ‘패션기업’은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1차 소비자인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인디에프는 대리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물량’과 ‘품질’ ‘디자인’ ‘이미지’등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방안을 브랜드별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협력업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품질혁신을 위한 집중 토론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대리점과 본사가 이익이 남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한 쪽만 이익을 보는 구조나 구색을 맞추기 위해 팔리지 않는 제품을 기획한다든지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성장을 꿈꿀수 없다”고 한다.
“패션은 미래예측 산업인데 왜 과거분석형으로 바꿔버리는가? 희망을 실현시켜야지, 왜 실패한 변명을 운운하는가?”라며 인식변화와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틀안에 갇힌 회사는 패션기업이 아니다.”
신시장과 성장을 향해!
2009년 인디에프의 경영방침은 “기본에 충실한 질적 성장 추구”이다.
기본에 충실한 업무 수행은 물론 올해를 ‘국제화의 원년’으로 설정해 중국을 포함한 해외 유통망 진출을 시도했다. 또한 앞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일수 있는 해외 브랜드를 도입하고 해외 구매의 다변화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경쟁력을 향상한다는 각오다.
상해에 4개의 스토어를 열었고 조만간 2개를 추가 개설해 6개점을 운영한다. 금년말까지는 총 12개점이 목표이며 모두 중국 현지의 유명백화점이 될 것으로 장담한다.
지난 4월10일 상해의 옛 소고(구광백화점)에 1호점을 낸 인디에프는 해당 층에서 전체 1위를 기록, 기대 이상 선전했으며 이미 다른 국가의 소고백화점에서 입점을 제안할 정도이다.
빠른 성과로 인해 남경, 천진, 상해, 심양 등으로 확산이 눈깜짝할 사이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내년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미 중국 A급 백화점과 상담이 많이 이뤄졌으며 향후 상해 오피스에서 직접 소싱하는 방식으로 스피드와 업그레이드를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이와함께 새로운 MD형식을 자랑하는 ‘에프스토어’도 오픈후 6개월간 지속 추이를 살피고 있다. 앞으로 효율을 충분히 낼 것으로 기대하며 마트, 몰, 할인점형 등 유통특성에 맞는 ‘에프스토어’의 기동성있는 전략을 발휘해 나갈 것이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경방에도 100여평으로 인테리어 중이다. 인디에프는 현재 성공을 목표로 전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도해 가고 있는 반면 스포츠의류, 이너웨어, 잡화류 등 미 진출분야로의 신시장 개척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1~2개월 내에 새로운 브랜드의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귀띔하면서 항상 ‘가능성’을 전제로 의사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이기호 상무를 수장으로 한 잡화사업부를 신설해 전 브랜드의 컨셉에 맞는 제품을 기획, 공급하는 한편 내년 신규 브랜드 런칭도 준비하고 있다.
개성의 공장도 “현지에서 최고의 공장이 될 것”을 장담했다. 현재 노사도 최고이고 생산성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으며 풍부한 인력확보를 통해 전 라인 가동시 손익이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성물류 창고도 3300여 평에 달하는 천정의 방수공사를 완료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업무개선으로 인디에프의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김기명 대표는 현재 해외 SPA브랜드 상륙 등 국내시장의 급변화속에서 무엇보다 동종업계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한국인의 특성에 부합한 제품개발과 기동성강화를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함을 충고하고 있다. 대리점, 직원 빼앗기, 카피 등은 결국 ‘자해’일 뿐이며 국내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세계화’마인드를 가져야 함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사람’중심의 ‘차세대 인재양성’에 기업들이 관심을 배가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디에프가 그 선봉에 설 것으로 각오를 다졌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