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커리어 매출 분석 -
‘아우터·특종’ 꾸준한 신장세
‘아이잗바바·후라밍고·엠씨’ 등 리딩
11월 초 백화점 창립 행사와 11월26일부터 시작한 정기세일로 인해 커리어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동기 대비 12% 신장마감 했다. 중순까지 초두 물량으로 투입된 아우터와 특종이 꾸준히 판매됐다. 베스트 아이템의 원활한 물량 공급도 주효했다. 후반부에 들어 리오더에 들어간 2차 물량 공백으로 신장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정상 판매율 상승으로 1월까지 매출 신장이 무난할 것이라는 평이다.
‘후라밍고·아이잗바바·엠씨’가 외형 매출(표 참조)뿐만 아니라 점당 매출도 1억200만 원, 9580만 원, 9570만 원으로 상위권에 오르며 매출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후라밍고’는 디자인실, 패턴실, 소재실의 인원을 전면교체하고 상품력 향상에 힘쓴 결과 브랜드 전개 이후 최고 매출을 갱신하며 하반기 들어 조닝 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상품 조기 투입과 행사 물량을 늘린 것도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꾸준하게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엠씨’도 11월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서 2억5000만 원, 롯데백화점 본점과 노원점서 1억9000만 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주요 백화점 34개 매장 중 1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 15개에 달하는 등 양질 매장 비중이 두터워졌다.
‘엠씨’는 올해 들어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디자인실을 강화한 결과 내실 성장을 이뤘다. 적중률을 높인 기획과 모델당 스타일 수를 늘려 정상 판매율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도 한 몫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아이잗바바·후라밍고·벨라디터치’가 외형(표 참조)과 점 평균(각각 1억1천400만 원, 1억700만 원,1억400만 원) 모두 탑 3에 올랐다.
‘아이잗바바’와 ‘벨라디터치’는 정상 판매율이 오르면서 매출과 점 평균이 모두 오르는 효율 영업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커리어 외형 볼륨은 작지만 3사 중 가장 효율 점포로 꼽혔다. 매출 상위 브랜드들의 점 당 매출이 가장 높았다.
‘아이잗바바·엠씨·앤클라인’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으며 점 당 매출은 ‘아이잗바바·엠씨·캐리스노트’가 각각 1억4000만 원, 1억3700만 원, 1억2400만 원을 기록했다.
커리어의 신흥세력 ‘이뎀’은 올 하반기 주요 점포에 속속들이 입점하며 전통 커리어에 맞서고 있다. 특히 특종 상품을 선출고하고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해 내수 생산 비중을 높여 추동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 11월 마감결과 42%의 신장률을 기록해 연내 매출 목표를 18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퀄리티가 안정되고 마니아층이 늘면서 상위권 점포 비중이 두터워진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 커리어 조닝의 신규 고객 부재와 획일화된 디자인은 끊임없이 지적돼왔다. 부티크 조닝의 실질적인 축소가 이루어지며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는 긴장감으로 업체들은 매출 진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행사 물량을 늘려 수익보다 표면적인 매출 올리기에 나서는 등 백화점 위주 영업을 하는 커리어 브랜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의 디자인실 개편을 통한 상품 차별화와 컨셉 변화 등 우위 확보를 위한 과감한 정책도 불가피해 보인다.
/나지현 기자 jeny@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