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증설 반대 서명 운동 돌입
2011-12-10 김영관
태광산업이 경주공장에 제직기 600여 대 증설 계획을 밝힘에 따라 지역 업계, 섬유단체들이 증설 저지 운동에 나섰다.
단체와 업계는 또 태광이 개체할 398대의 노후 직기를 어떤 형태로든 국내에서 가동할 가능성이 높아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태광은 연초 계획대로 1000대의 직기를 가동하게 돼 지역의 영세기업을 뿌리 채 흔들어 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윤성광),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회장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의열)등 단체들은 태광의 대규모 직기증설로 가뜩이나 부족한 생산 인력난을 부추기고 특정품목의 물량확대에 따른 과잉경쟁구도로 몰아갈 우려가 높다 며 증설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합은 특히 3일 조합 긴급이사회 직후 태광이 계획대로 증설을 추진한다고 밝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의 단체, 기관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으며 중소기업자 단체 사업조정 신청 결의서 채택 등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태광이 증설을 완료할 경우 현재 200여 명인 생산인력이 250명 이상으로 늘어 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영세 직물업체들이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대기업과 경쟁이 될 수 있겠느냐”며 “태광의 직기 증설은 모든 지역 제직업체들의 생존이 걸려있어 증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