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기능성 나일론 시장 선도한다

‘아쿠아-X’ 출시…시장 확대 도모

2011-12-14 정기창 기자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냉감성 나일론 ‘아쿠아(Aqua)-X’를 출시하고 이를 계기로 나일론 부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쿠아-X’는 시장에 출시된 기존 나일론 제품의 소프트 터치, 흡한속건 기능에 추가로 자외선 차단과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차별화 소재.

제품 출시와 함께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아웃도어·스포츠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휠라인티모, 컬럼비아 스포츠, 프로스펙스 등 국내업체들 여름용 의류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효성은 내년에는 ‘아쿠아-X’ 시장 니즈가 급증하고 생산이 본격화하는 2012년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봉규 나일론·폴리에스터 PU장은 “흡한속건 등 일부 기능성에 국한됐던 나일론 원사의 기능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차별화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나일론 원사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왜 나일론인가?

기능성 섬유 소재 시장은 폴리에스터 등 일반 화섬 소재들이 주를 이뤄왔다. 반면 나일론은 열에 민감하고 단면 차별화가 어려워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하기 힘든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효성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나일론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관련 기술 체계를 확립해 독보적인 리딩 기업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능성 나일론 제품은 개발이 까다로운 만큼 기존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보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시장 외연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쿠아-X’의 경우 후가공 효과가 아닌 원사 자체에 기능성을 부여해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친환경 추세에 부합하는 장점이 있다.

효성 관계자는 “후가공을 통해 기능성을 부여할 경우 약품을 사용하고 일정 세탁 후에는 기능성이 사라지는 단점과 견뢰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원착사를 사용함으로써 수질 오염 염려가 없어 원사 자체의 기능성을 요구하는 해외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