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수출법안’ 美상원 제출

방글라데시 등 亞 14개 최빈국産 의류

2011-12-14     전상열 기자


통과시 美수출 증가 기대
생산시설 이전 줄이을 듯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아시아의 14개 최빈국 생산 의류제품에 대한 미국시장 무관세 수출 법안이 미 상원에 제출됐다. Dianne Feinstein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이 제출한 이 법안의 정식명칭은 ‘Legislation to Provide Trade Relief for Apparel and Textiles Imported from Some of the World’s Poorest Nations’이며 Kit Bond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 법안에 합세했다.


이 법안에 포함된 국가들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 스리랑카, 솔로몬군도, 아프가니스탄, 부탄, 키리바시, 몰디브, 네팔, 사모아, 동티모르, 투발루, 바누아투, 예멘 등 총 14개국이다.


Dianne Feinstein 상원의원에 따르면, 현재 이들 14개 국가들은 평균 15% 이상의 높은 관세로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들 국가에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육성되고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섬유 및 의류시장에서 이들 국가들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어서 이들 국가에 제공되는 무관세 공여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법안에 기재된 저개발국 가운데 방글라데시가 가장 큰 의류 수출 국가다. 방글라데시는 2008년 전체 의류수출액 117억 달러 중 34억 달러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방글라데시 섬유수출제조자협회는 최근 미국시장에 중국산 의류제품 수출 급증으로 방글라데시산 의류 제품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의 무관세법안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의류산업의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미국시장 무관세 수출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방글라데시 내 섬유분야에 투자한 우리나라 섬유업체들의 미국시장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한국은 방글라데시 섬유분야 최대 투자국으로 제 3국 수출의 우회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 중국 및 베트남에 투자한 섬유업체의 경우, 최근 이들 국가의 인건비 상승과 맞물려 앞으로 방글라데시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사태가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