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신장률 첫 역전

8월 섬유류 ‘수출 -18.2%·수입 -13.2%’

2011-12-14     전상열 기자


무역수지 감소 적신호

올 들어 처음으로 섬유류 수출입 신장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수입에 비해 감소폭이 낮았으나 8월 섬유류 수출입 결과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폭을 낮췄다. 이에 따라 8월 무역 수지 감소율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2% 감소한 8.8억 달러, 수입은 13.2% 감소한 7.3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1.5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8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대비 35.8%나 급감, 올 들어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무역수지 감소율은 지난 4월 기록한 32.1%가 최고치였으나 8월에는 이보다 3.7%P 늘어나 이를 경신했다.


수출은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6·7월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는 듯 했으나 8월 수출은 감소폭을 되레 키웠다.


이는 섬유류 수출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세가 아직 수출에 안정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인조섬유장섬유사(-4.7%), 면사(-26.5%) 등 주요 섬유사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7월 보다는 다소 호전됐다. 그러나 인조장섬유직물(-27.2%), 기타직물(-21.7%), 편직물(-12.0%) 및 기타섬유제품(-16.5%) 등의 실적악화 지속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직물류(-20.0%)의 수출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환율의 완만한 하락추세와 업체들의 채산성 개선을 위한 중저가 섬유소재 및 완제품 수입증가에다 국내 소비심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특히 인조섬유장섬유사(-35.5%), 인조장섬유직물(-41.5%), 기타직물(-1.0%) 등 소재류와 의류(-13.7%) 및 기타섬유제품(-9.5%) 등 제품류 감소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국별 수입은 중국(-28.7%), 이태리(-28.2%), 일본(-15.8%), 미국(-17.3%)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베트남(31.4%), 인도네시아(19.5%), 파키스탄(61.8%) 등 주요 생산기지국의 봉제의류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