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하지정맥류 유발

유행 따라가다 순환장애 우려

2011-12-15     김지선

최근 국내외 연예인들이 선보여 트렌드가 된 킬힐(kill-heel)이 유행이다. 하이힐보다 2배는 높아진 10~ 18cm 굽을 가진 킬힐이 유행하면서 다리 정맥 질환을 다루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킬힐을 신는 경우 발뒤꿈치가 앞꿈치보다 높아지게 되면서 종아리 근육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수축, 다리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하지정맥류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


하지정맥류는 정맥벽의 확장 등으로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일정 부위에 혈액이 계속해서 고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혈액이 고이다 보면 다리가 쉽게 붓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며 쥐내림이나 부종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경미한 증상이기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의 경우 높은 구두를 신었을 때 오는 일반적인 피로감으로 여기고 방치해 하지정맥류가 상당한 범위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정언섭맥의원 정언섭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서서히 진행하므로 증세가 있더라도 무심히 지나가기 쉽다”며 “이 질병의 특성상 심한경우 피부변색, 피부염, 궤양, 혈관염,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어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일단 발병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예방을 위한 운동과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C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