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프아이엔, 2009 스페셜 세미나 & 2010 마켓 전략 세미나
‘불황 이후의 소비자’ 집중 탐구
‘불안감’ 키워드…57% 자신에 대해 적극 투자
“불황 이후 소비자에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피에프아이엔(대표 이정민)이 ‘2009 스페셜 세미나’와 ‘2010 마켓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섬유센터 3층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지난 8월부터 신청을 한 회원사와 비회원사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피에프아이엔 이정민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이때 업계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설명회를 기획했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피에프아이엔은 매년 마켓의 쟁점으로 떠오르는 타겟인 소비자를 조명, 스페셜 세미나에서 ‘불황 이후의 소비자’에 대해 집중 탐구했다. 전략 세미나에서는 ‘마켓 시프트’를 주제
로 불황 이후 소비자와 마켓 흐름의 향방을 제시하고 한국 패션산업의 지난 20년을 점검했으며 향후 다가올 변화 지형도를 예측했다.
‘2009 스페셜 세미나’는 ‘불황 이후의 소비자’란 주제로 <2008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는 한국의 소비자들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이 불황이 끝날 무렵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어떤 변화가 일어날
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0선을 회복하면서 실물 경제 지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자 조심스레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 이번 불황이 소비자들에게 남겨준 교훈은 무엇이며 닫혔던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어떠한 변화를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과연 이번 불황이 지난 97년 IMF 사태 때와 같이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있어서 급격한 반전과 변화를 가져왔을지는 모든 마케터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피에프아이엔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7% 이상의 소비자들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무분별하게 줄이는 대신 적절한 소비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소비패턴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MF 때 불경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었음을 체험했던 많은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번 불경기를 개인적인 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주시·자존·무시’ 소비패턴 변화
소비자의 유형은 불황 주시형(30%), 불황 동조형(24.2%), 불황 복종형(22.6%), 불황 자존형(14.7%), 불황 무시형(8.6%) 5가지로 나뉜다.
불황 주시형과 자존형, 무시형의 수치가 함계 50%를 넘는 것을 보면 IMF때와는 달리 불경기에도 일정수준의 소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불황기란 이유로 매출이 하락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가 원인으로 보여진다.
한편 2009년 소비자 키워드는 불안감으로 조사됐다. 예측이 불가능한 경제 상황,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먹거리 사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 등 개인의 노력에 의해 방지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의 지속적인 발생하고 있기 때문.
‘일·여가’ 패러다임 변화
불황 이후 한국 소비자 트렌드는 일과 여과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하게 됐다. 첫 번째로 인생의 목표 혹은 전부였던 일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 조사 결과 ‘수입이 적어도 시간적 여유가 많아야 한다’는 의견이 47.1%, ‘직업 선택의 기준이 얼마나 즐겁게 일을 하느냐’라는 의견이 46.2%로 집계됐다.
두 번째는 거창하고 보여 주기식의 여가활동이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독서·음악감상이 68.4%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만나기·사교·동호회가 52.9%, 웹서핑·블로깅이 34.7%, 운동이 32.9%, 영화·연극·전시관람이 28.6%를 차지, 쇼핑과 여행은 각각 15.2%, 10.3%로 낮은 수치의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는 의식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단 자신만의 브랜드를 찾아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패션 부문은 유명 브랜드 보다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와 철학을 함께 만들고 공유하며 소비자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럭셔리…‘편안함’과 ‘사치’
2부 세미나에 앞서 SLBI 조돈영 대표가 ‘럭셔리’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편안함’과 ‘사치’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럭셔리’라는 것. 럭셔리 제품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면 기본의 마케팅 기법과 정반대 전략을 펼치고(표 참고), 전달력 있는 브랜드명을 사용하며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2010 마켓 전략 세미나’는 ‘마켓 시프트’를 주제로 한국 패션산업의 지난 20년을 점검하고 다가올 변화 지형도를 예측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최근 산업을 이끄는 주도 국가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소비 산업은 신성장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공존과 신뢰의 이념도 새롭게 등장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는 경제 수익성과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성간의 균형을 갖춘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고객과 직접 교감하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한편 피에프아이엔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9일에 패션업계 CEO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패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모색하는 ‘2009 PFIN CEO 컨퍼런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