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兆 시장 ‘온라인쇼핑몰’ 잡아라
오프라인 뛰어넘는 더 큰 시장…월매출 억대 쇼핑몰 급증
최근 온라인쇼핑몰의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통계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8조5360억 원에 달했던 쇼핑몰 거래액이 올해는 2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의류 패션 및 관련 상품의 거래액이 1조6320억 원에 달하며 상반기에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다양한 사회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함께 변하고 있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대개 변화에 익숙한 10~30대의 젊은 층이 주를 이루며, 이들은 유행하는 옷을 저렴하고 빠르게 소비하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족’이라 일컬어진다.
그만큼 구매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한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에 따르면 한 달에 평균 1~2건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한 주에 평균 1~2건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원하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온라인쇼핑몰에 매력을 느낀다. 또 티셔츠, 청바지, 가방, 빅사이즈 전문샵 등 특화된 매장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인, 모델, 인터넷 얼짱 등 유명인의 온라인 사업 진출도 시장을 키우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시장 진입이 쉽다는 이점으로 하루에도 수십 개가 넘는 쇼핑몰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1년 이상 살아남는 곳은 10%에 불과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화된 컨셉과 상품으로 억대 매출을 올리며 패션 기업 못지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쇼핑몰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컨셉과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을 ‘미미앤디디·보나걸·스타일난다·키작은남자·스타일엔진·시부야’ 등 6개 리딩업체를 통해 알아본다.
김지민 기자 jimin@ayzau.com
김지선 기자 sun3@ayzau.com
최가영 기자 cedar@ayzau.com
요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쇼핑몰은 어디일까? 의류 및 각종 패션 잡화를 생산에서 판매·유통까지 하는 전문기업인 ‘스타일난다’는 뛰어난 감각과 남다른 아이디어로 업계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계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신발과 액세서리·잡화 등을 판매하는
‘난다걸’과 이너웨어를 판매하는 ‘세미난다’를 오픈, 지난 1월에는 코스메틱 제품을 개발해 ‘쓰리컨셉아이즈’ 브랜드를 런칭했다.
최근 파워 숄더형 자켓과 티셔츠의 판매가 많으며 워싱 진·루즈 티셔츠·스카프 등도 인기다. ‘미미앤디디’는 5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쇼핑몰. 10~20대를 타겟으로 로맨틱한 여성복과 액세서리 등을 합리적인 가격과 질 높은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F/W에는 시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미미앤디디’만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파워 숄더 자켓을 이번 시즌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큐트한 감성·사랑스런 느낌을 강조하는 ‘보나걸’은 초저가 쇼핑몰의 이미지가 아닌 유행을 선도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나걸’은 쇼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읽을거리가 가득해 특별히 옷을 구매할 일이 없어도 사이트를 방문하는 매니아 층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무료배송 서비스와 다양한 이벤트로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교차가 큰 요즘, 레깅스와 간단하게 걸칠 수 있는 가디건 아이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부야’는 내추럴한 일본 스타일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쇼핑몰이다. ‘시부야’의 대표는 일본에서 직접 로드샵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일본 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월 해외 출장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와 샘플로 ‘시부야’ 만의 자체 제작상품을 늘리고 있다.
저널 스타일 린넨 자켓은 ‘시부야’ 자체 제작상품으로 심플한 싱글코트 디자인에 포켓과 스트랩 디테일로 멋스러움을 더했고 린넨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최근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꾸미고 있는 추세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남성들을 위한 쇼핑몰들도 여성복 쇼핑몰 못지않게 다양해지고 있다.
키가 작은 남성들을 위한 쇼핑몰 ‘키작은남자’는 160~180cm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 쇼핑몰은 키가 큰 소수의 남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균 혹은 키가 작은 남성들을 겨냥했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연 매출이 약 150억 원에 달한다.
간절기를 맞아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터틀 후드 티셔츠·코튼 베이직 팬츠·하스 체크 카라 티셔츠와 실크 스마트 수트의 반응이 좋은 편.
‘키작은남자’ 권영길 대표는 “온라인쇼핑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방 사이트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원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쇼핑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 평균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스타일엔진’은 2006년 오픈, 10~20대 남성들을 타겟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UCC 나만의 코디’ 코너는 원하는 상품을 골라 직접 코디해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걱정·고민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할인혜택과 이벤트를 통해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소비자들의 개성이 다양해지는 만큼 기성복보다는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러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곳이 특화된 컨셉의 온라인쇼핑몰일 것이다. 특색있고 다양한 아이템을 클릭 한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는 점 또한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중 하나이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의 카피상품을 양산해 내거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저급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부작용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려면,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잘 접목해 브랜드 제품과 차별화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품질과 기능성을 갖춘 상품을 제안한다면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보나걸’ 김성욱 대표 - 쇼핑은 기본! 볼거리·읽을거리 多
‘보나걸’은 빠른 유행의 흐름을 선도하는 10~20대를 겨냥한 여성의류 쇼핑몰이다. ‘보나걸’을 운영하고 있는 디앤에이치는 1982년 설립돼 28년간 수출을 전문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국내 생산기반과 더불어 중국·북한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한생산은 10년째 이어오고 있어 남북관계 민간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06년 고객과 함께 스타일을 공유하는 쇼핑몰을 만들고자 ‘보나걸’을 인수·합병했다.
‘달콤한 스타일 중독’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보나걸’은 상품구매·MD·촬영·웹디자인·배송·CS부서 등 각 분야가 체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