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패션’ 파리에서 진가 발휘

2011-12-16     이영희 기자

프레미에르 비죵, 19개 업체 현지 바이어 호평
프레타포르테, 23개 브랜드 1차 500만 불 실적

한국의 섬유·패션이 선진패션도시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8일 파리에서 막을 내린 2010/11 F/W ‘프레미에르 비죵’에 참가한 19개 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가운데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도 500만 불 계약 성과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프레미에르 비죵’은 영풍필텍스가 2007년 2월에 까다로운 심사절차와 관문을 통과해 한국최초로 참가한 이래 올해 그룹참가로는 5번째이다. 텃새가 심한 유럽의 패션시장에서 올들어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해 19개 참가업체 부스가 분주해 졌다.


영풍필텍스는 ‘띠어리’ ‘보그너’ ‘살레와’ ‘타미힐피거’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관심과 오더를 받기 시작했고 이번에 신설된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최종 수상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쟁쟁한 해외업체 소재와 당당히 실력을 겨뤄 결선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소재의 밸류를 인정받은 것.


실크로드는 ‘샤넬’ ‘막스마라’의 공식밴더가 됐다. 이번에 5회째 참가한 실크로드의 이우열 대표는 “명품브랜드들의 소롯트 오더방식과 까다로운 주문에 사실상 이익보다는 투자가 더 많이 됐지만 글로벌 경쟁력 구축으로 이제부터는 성장할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탑인터내셔날의 조경혜 대표는 “일평균 60여 명의 바이어가 부스를 방문하고 있으며 돌아가면 상담한 바이어와 적극적인 진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50만 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올해 유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성민기업의 황호진 대표는 “빅바이어보다는 하이퀄리티의 고가 부틱바이어가 많이 찾아오고 있고 신규 개척이 됐다”며 “‘프레미에르 비죵’에 참가후 회사의 밸류와 실력을 해외바이어들에게 인정받는 등 기존 거래선과도 연결고리가 튼튼해 졌다”고 설명했다.


‘프레미에르 비죵’ 관계자도 “한국의 소재 발전속도가 놀라운 수준이며 특히 하이테크놀러지측면이 두드러진다”고 호평했다. 단, 감성이나 디자인측면이 유럽에 비해 경쟁력에서 뒤처지기때문에 이를 적극 보완해 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