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 리더십 섬유CEO 새겨야

무한경쟁 생존의 시대

2011-12-17     전상열 기자

고전에서 배우는 21C 리더십 주제
직수조 섬유 수출기업 CEO 세미나 성행

“환율은 떨어지는데 오더는 없다.” 이는 작금의 섬유산업 경영 환경 상태를 적시한 것이다. 섬유시장이 레드오션 상태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무한 경쟁과 생존의 시대가 목전에 놓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진정한 승자의 길은 무엇인가. 난세를 갈파한 리더십이 작금 경영의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3일 섬유센터 17층 중회의실. 이날 이곳에서는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이 박재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초청, ‘고전에서 배우는 21C 리더십’ 주제로 섬유수출기업 CEO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박 교수는 공자·노자·장자·한비자·맹자 등이 갈파한 춘추전국시대의 리더십을 예를 들며 현실의 리더십 적용을 강하게 요구했다. 박 교수의 주장은 시대는 달랐지만 처한 환경은 BC 2500년 경이나 4500년이 경과한 현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는 공자의 군자상과 관련 바로 역경을 이겨내 패권국이 됐다는 것을 전제로 경제발전 근본 동력은 역경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동양의 위대한 인물, 즉 중국의 사마천이나 등소평, 한국의 정약용, 이황 등은 모두 역경을 이겨낸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바로 섬유 CEO 역시 생존형 전략가로서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실천형 리더로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노자의 성인상과 관련 남들과 반대로 하면 살아남는다는 역발상의 논리로 스스로 틈새시장을 찾아가는 자발성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Great Company보다 Better Company를 늘 마음속에 새기는 생존 전략을 피력했다. 그리고 장자의 진인상은 우물안 개구리식의 권위나 아집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섬유기술의 중요성보다 용도의 창출을 리드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비자의 혁신 철학 또한 섬유 CEO의 리더십으로 제안했다. 과거 이룬 것을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 즉 흐름을 읽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잘 나갈 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역설했다.


이 날 박 교수의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은 맹자의 대장부론에서 최고조로 치솟았다. 그는 바로 고난 속에서 성장을 일구고 생존 전략을 강구하는 섬유 CEO라면 반드시 품어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