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섬유 바이어 ‘脫중국’ 가속화
소싱도 밸류 따라 이동 대안 수입국 찾기 활발
최근 중국이 인건비, 운영비 상승 때문에 급속히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는 추세다. 미국 섬유 바이어들이 중국 소싱보다 힘들지만 아시아 저임금 국가로 생산을 확대시키고 있다. 아직 타 아시아국 소싱이 중국 소싱보다 리드타임은 더 길지만, 치밀하고 균형 있는 전략으로 이를 극복시켜 나가고 있다.
미국 섬유 바이어들은 베트남·방글라데시·파키스탄 중 하나 또는 3개 국가 모두를 소싱지로 잡는 추세다. 방글라데시·파키스탄에서는 베이직 제품 소싱이 많고, 베트남에서는 베이직과 패션제품을 믹스해 소싱하는 경향이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중국보다 생산가격이 낮다는 것.
특히 아시아 저임금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의 소싱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미국의 섬유류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했지만 베트남에서 수입은 21.4%, 방글라데시는 2.1% 증가를 나타냈다. 미국 섬유 바이어가 베트남·방글라데시·파키스탄을 택한 까닭은 ‘밸류 지향’ 때문이다. 이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Guess 글로벌 소싱 담당 수석부사장은 “중국 대안지로 베트남의 인기는 매우 높다”며 “베트남 생산 밸류는 그야 말로 엄청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시장에서 요구되는 가격과 계속 오르는 중국 가격의 차이를 채울 수 있는 대안지라는 것. 방글라데시 또한 가격 대비 밸류가 좋고 인건비는 낮지만 기술이 탄탄하며 젊은 인력이 풍부해 대량생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J.C.Penney 소싱 부사장 역시 “시장에 맞지 않는 중국 가격 때문에 중국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중이고 방글라데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파키스탄은 품질 향상, 공급 스피드, 버티칼 생산 통합체제 등으로 소싱지로 인기가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섬유 바이어들의 밸류 지향적 구매패턴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최근 작년대비 오더를 늘리고 있으나 가격 수준은 더욱 낮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