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몰 ‘페프’ 고가판매
한국보다 50~80% 비싸…일본도 러브콜
2011-12-21 김효진
보따리상이 온라인에 되팔아
‘위기’를 ‘기회’로 해외진출 박차
원청 브랜드 업체가 판매하지 않은 한국 슈즈 제품이 중국 쇼핑몰에 등장해 주목된다. 한국 회사는 제품을 중국에 수출한 적이 없는데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국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
제품의 주인공은 여성 중저가 브랜드 ‘페프(ffeff)’다. ‘페프’ 정품 제품이 중국에서 무허가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최고 사이트인 ‘타오바오’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판매되고 있는 것.
‘페프’ 정주권 대표는 “중국 관광객이나 보따리 상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페프’ 제품을 구입한 후, 중국 인터넷 몰에 올려 현지 판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가격보다 50~80% 정도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상은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일각에서는 현지 판매량이 늘어날 경우 중국내에서 이른바 짝퉁상품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페프’측은 “이번 계기로 온라인 시장 내 ‘페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일부에서 말하는 위기를 우리는 기회로 받아들여 향후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페프’는 일본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등 앞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전년대비 1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페프’는 4/4분기 30억 원을 목표로 브랜드 전개에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