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틈새 상권을 공략하라!…신사동 가로수길

‘예술·트렌드’ 공존하는 ‘가로수길’

2012-05-18     패션부

‘고급·대형화’로 상권변화

예술적인 느낌과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신사동 가로수길.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한국의 소호거리’라는 이미지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아이디어 매장, 셀렉트 샵들이 가득해 젊은 층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곳. 최근에는 디자이너 매장만이 아닌 일반 의류매장이 늘어나면서 쇼핑을 즐기는 인구도 증가했다.

최근 가로수길의 분위기는 변화돼가고 있다. 독특한 분위기의 디자이너 샵들과 앤틱 매장들이 즐비했던 가로수길만의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고 대형 브랜드 샵들과 프랜차이즈점들이 들어서면서 고급화·대형화 돼가고 있는 것. 가로수길이 상업적인 공간으로 변하면서 도로를 따라 위치한 가게들의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보다 시세가 저렴한 뒷골목 틈새 곳곳에 가게가 발달하고 있다. 틈새 사이로의 디자이너 샵들과 카페들이 여전히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이라는 이름만으로 찾고 싶어지는 거리, 점차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민 기자 jimin@ayzau.com
최가영 기자 cedar@ayzau.com

[모마바이야]주이아 디자이너
‘모마바이야’만의 색으로 세계진출 희망

‘2009 서울패션위크 제네레이션 넥스트’에서 경쾌하고 세련된 드레포츠 룩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모마바이야(MoMA by YA)’의 디자이너 주이아.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는데 착안해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약자인 ‘MoMA’에서 이름을 따왔다. 2005년 ‘모마바이야’를 런칭하고 ‘07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에서 수상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08 F/W부터 서울컬렉션에 참여해 프랑스, 레바논 등과 거래 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신사복과 비보이 문화를 접목시킨 디자인으

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서울패션위크의 신진디자이너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가로수길에 위치한 ‘모마바이야’는 매장과 더불어 바이어와의 미팅을 하는 쇼룸 역할을 함께하고 있다. 주이아 디자이너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라며 “하지만 최근 상권이 기성화 되고 있어 기존의 가로수길 느낌을 잃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최종 꿈은 세계에 자신의 브랜드를 진출시키는 것이다.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이룬 뒤에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싶다고.

[그라운드 웨이브]김선호, 박정은
해외 언론 및 바이어들 찬사 잇따라

김선호, 박정은 디자이너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갖고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이 하고 싶어 ‘그라운드 웨이브’를 런칭했다.

런칭 1년차의 신생 브랜드이지만 ‘그라운드 웨이브’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랑데뷰 옴므 파리’ 전시회에 참가했을 당시 해외 유명 매거진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었다. 또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기도 했다.

얼마 전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했다. 과장되지 않은 정제되어진 단순함의 미학을 표현한다는 브랜드 컨셉에 따라 코

튼, 모달, 얇은 타프타 등의 소재를 사용해 자연이 선사하는 평온하고 신선한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쇼룸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올 연말경 국내 한 편집샵을 통해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