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품 축소 현상’ 초래

‘베르사체’ 매장 철수 단행

2012-05-25     김효진
일본 명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많은 브랜드들이 일본 매장을 철수하겠다고 밝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명품 소비 규모는 지난 1996년 1조9000억 엔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으나, 최근 크게 줄고 있다. 지난 6월 야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명품 의류, 가방 등의 소비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1조600억 엔(119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올해 소비 규모는 9927억 엔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명품업체 지아니 베르사체는 일본 매장을 철수 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81년 일본에 진출한 ‘베르사체’는 임금 하락과 실업 증가로 소비 심리가 취약해지면서 일본 시장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 ‘베르사체’의 페데리코 스타이너 대변인은 “일본의 ‘베르사체’ 매장은 더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매장을 닫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7일 블룸버그 통신사는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명품업체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도 도쿄 긴자의 대형 매장 설립 계획을 축소한 바 있다.